오늘은 휴게실에서
위기의 4일 차, 작심삼일이 될 위기를 넘겨보려고 엉덩이를 붙였다.
내가 왜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쓰려고 하는가,
그리고 왜 하필 공간에 대해 쓰려고 하는가,
꼬옥꼬옥 되새김질을 해야만 겨우, 겨우, 글 한 편이 나올 거다.
컨셉진 백일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당시를 잠시 회상해보자.
사실 일상의 여러 칸들이 다 채워져서 허무했다
이렇게 시간이 해결할 만한 커리어와 육아가 과연, 나에게 어떤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 그 아이가 더 넓은 세상에 갈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해줄 날이 올 것이고,
은퇴할 시기는 자연스레 찾아와, 나 자신도 느끼지 못할 외로움과 고독으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어 종착한 지점은,
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무의식적 간절함이 '글쓰기'로 종착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난 공간에 대해 쓰고 있는 것일까?
그전에 난 공간을 잘 아는 사람인가? 난 공간에 대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가?
건축을 전공했다고 해서 공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않고, 공간에 대해 오랜 생각을 했다고 해서 뚜렷하고 차별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왜 난 공간에 대해 쓰고 싶은 것일까?
단순히 좋아하는 단어라서-왜 좋아하는가?
오늘은 자기점검이 필요하다. 잠시 휴게실에 들어가, 생각의 파편들을 줍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