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나이, 그 카페에서
인사동에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천창이 있는 허름하지만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지는 카페.
누군가 날 데리고 가서 여길 알려줬는데 나도 어느 새-남녀불문하고 인사동에 들리면 데리고 간 그 카페.
지금은 그 카페에 단골메뉴도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고약한 기억상실이지만
그래도 그 아늑한 조명과 멋스러운 책장-아마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절판책들이 가득할 것이다.
비고 오면 특히 그 공간이 빛이 나는 건, 유리로 된 천창이 있어서일 것이다.
코에 부드럽게 스치는 커피향에 비가 오면 -탁탁탁-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고 손바닥에 무릎을 탁탁탁 치며 시간을 여유로이 보냈던 그런 공간이었다.
가끔 그 카페가 그립다. 인생의 나래를 펼치고 픈 푸른나이가 그립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던 사랑을 품었던 그 나이가 그립다.
언젠가, 아이와 함께 그 카페를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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