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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정도 매달린 일이 한 단락 마무리 지었다. 맡은 사업의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연구실에 다니던 시절 모 건설사의 건설지를 만드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림-표, 그림-표의 반복되는 구성, 딱딱할 수밖에 없지만 제일 지루한 기록을 정리한 일이었다.
결혼 후 다녔던 회사에서는 동네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다. 마을의 시장, 가게, 카페, 학교를 찾아다니며 풍경을 기록하고 인터뷰를 하고- 동네가 주는 아기자기한 풍경을 담고, 그 안에서 성실하게 자기의 세상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말 하고 싶은대로- 했던 동네매거진.
이 일을 통해서 심장이 뛰고, 왠지 보를 벅차오름이 있었다.
돌이켜 보니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아마 일에 정성을 들이는 일이 곧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
이 번에는 일 년 동안 주어진 사업성과를 딱딱한 건설지처럼 만들기 싫었다. 코로나로 업체 계약이라든지 방역물품을 구입하고 sns를 운영하는 등 손 가는 일이 너무나 많았던 사업이라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정든 사업을 종결짓는 시점을 무미건조하게 마침표를 찍기 싫었다.
그래서 에세이 분위기가 나게 정리를 했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 예상했지만 이리 힘겨울지 몰랐다. 그런데 결과물을 받으니 진짜 마음이 들었다.
아! 이거다! 심장을 뛰게 하는 일, 잠시 하기 싫고 게을러질 수 있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반드시 얻을 수 있는 찐 보람!
끝으로...
평생업이 나를 숨 쉬게 하고 설레게 할 수 없다면, 이렇게 토막 토막, 기회가 된다면 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몰입과 시도를 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