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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Dec 13. 2023

신성한 경제학

 하늘로부터 비가 내려오고 눈이 와도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고 싹이 트이게 하고 씨 뿌리는 자들에게 종자를 주고 먹는 자들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고 내가 기뻐하는 것을 성취하고 내가 보낸 일을 번창케 하리라. 이사야 55:10-11


 경제에 해당하는 영어 economy의 어원을 따지면, 헬라어 οἰκονομία(오이코노미아)라는 말에서 영어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단어는 가정, 집안을 의미하는 '오이코스'와 법, 관리, 규칙의 의미를 가진 '노모스'란 단어의 합성어이다. 그 어원은 '가정관리', '가정에서의 분배'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가정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가정 구성원들이 자신의 기능을 발휘하여 가정이 잘 세워지도록 한다는 개념이 내재해 있다.


 캠브리지 사전은 경제에 대해 "한 국가의 부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무역 및 산업 시스템"이라고 정의하였고 호주예비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정의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희소한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Harvard 대학교는 경제학 연구를 "목표 지향적인 개인들 사이의 제도를 통한 상호작용의 결과인 시장, 기업의 입법부, 가족과 같은 사회 시스템의 행동에 대한 연구."라고 지칭하고 있다.


 Stanford대학교의 철학백과사전(encyclopedia of philosophy)에 따르면 경제학은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교환, 유통, 소비 측면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며 역사적 고찰에 따르면 학자들은  경제적 행위에 관련된 고리대금과 같은 윤리적 문제나 무역 수지와 통화 규제, 국가 재정 관리의 복잡성과 국가의 세금정책의 영향과 같은 다양한 경제활동과 그 영향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개인단위의 생산성에서부터 국가 단위의 부의 원천, 관리, 사용, 규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연구해야 할 많은 대상들이 인류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다. 자연조건, 농업, 어업, 광업 분야에서 연간 수확량, 생산된 상품의 질, 소비재와 이를 생산하는 자원 및 도구를 생산 및 배포하는 복잡한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도 학문적 관심대상이었다고 한다. 아담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윌리암 스탠리...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유명 경제학자의 지고한 이론을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농부가 곡물을 생산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으나 땅과 씨앗을 살 재력이 없다고 하자. 그는 영농자금을 저리로 빌려 땅을 임대받고 종자를 구매하여 열심히 일 년 내내 수고하여 가을에 100배의 수확을 얻었고 3~4년을 열심히 일하였다. 그가 수확한 곡물은 학생들에게 선생님에게 공장의 일꾼에게 음식으로 제공되었고 그 음식을 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그들로 말미암아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판사나, 우체부나, 의사나 회사원이 되어 사회의 건강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 그들의 기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얻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농부는 5~6년을 더 일하여 빚을 갚고 생활비를 빼고도 많은 돈을 저금할 수 있었고 그가 저금한 돈을 포함하여 은행에 저축된 재원으로 어떤 공장의 사장은 기계를 구입하고 일군들을 고용하여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 자녀들을 키우고 자동차가 완성되게 하여 많은 사람들이 먼 거리도 갈 수 있어 일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돈이 돌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산출하게 하였다. 이것이 경제가 아닐까? 가정관리, 분배에서 가정의 개념이 지역으로 사회로 국가로 세계로 커져가는 것이고 관리에 수많은 흐름과 제도와 규제와 시스템이 마련되어 경제는 흐른다.


 성경에서는 똑같은 단어 οἰκονομία(오이코노미아)라는 말이 경륜이라고 번역된다. 하나님의 신성한 경륜! 하나님은 그분의 가정, 권속을 가지고 계신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통해 이 땅에 수많은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로 태어나 자라고 성숙되어 가고 있다.


 여러분이 거듭나게 된 것은 썩어 없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 곧 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1:23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분배하도록, 마음 밭에 떨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싹이 나고 심지어 열매를 맺도록 우리 안에서 자란다.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도 같다면 왜 내가 오늘을 살아야 하는지 공허함을 느끼는 젊은이에게 이 말씀이 떨어져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생기 넘치는 삶을 살게 하고, 큰 재물을 잃고 좌절하여 갈 길을 잃고 자살을 시도한 어떤 젊은 부인에게 이 말씀이 떨어져 하나님을 알게 하고 그 사라진 모든 재물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값진 것이 있음을 깊은 존재로부터 알게 하시어 모든 것이 소생케 된 것을 체험하게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이 말씀은 자신이 그렇게 이기려 애썼던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어둠 가운데 있지 않게 하여 땅만 쳐다보고 살던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게 한다. 수많은 일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났음을 난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은 지구 어느 한구석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을 깨우고, 인생의 의미를 알게 하고, 어떤 것이 참되고 귀한지 판단할 능력을 주고, 일생토록 추구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수많은 외적 환경을 통한 고난이 몰려와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릴 격려하고 붙들어 주며 진동치 않게 한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하여 하나님 그분 만을 의지하고 붙들고 사랑한다면, 그분의 말씀은 헛되지 않아 우리 안에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그분의 일을 번성케 한다.


  

 






https://plato.stanford.edu/entries/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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