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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Nov 30. 2023

땅인가 하늘인가?

 그러므로 여러분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십시오. 거기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지도 않으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 못하고 훔쳐 가지도 못합니다. 그대의 보물이 있는 그곳에, 그대의 마음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6:20-21


 보물은 우리가 일생토록 일하여 얻은, 귀중히 여길만한 결정체이다. 그 결정체가 무엇이 될지는 우리의 안목에 따라 달라진다. 이 땅에 소망을 둔 사람은 이 땅에 적합한 결정체를 산출하도록 생각하고 행하고 일하며 그의 일생을 다 사용할 것이다. 하늘에 소망을 둔 사람은 하늘에 두기에 적합한 결정체를 얻도록 생각하고 행동하고 일할 것이다.


 문제는 이 땅은 도둑들이 들끓는다는 것이고, 땅에 적합한 결정체는 시간이 지나면 녹슬고 낡아져 그 가치가 소멸되어 간다는데 있다. 당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일생을 좌우할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처음 성경의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보물'은 우리의 재물이고 '땅에 쌓아두는 것'은 은행계좌나 주식 등과 같이 땅에 속한 재정관리에 관한 것이고 하늘에 쌓아두는 것은 헌금등의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일에 우리의 재물을 사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이 구절들을 다시 읽을 때 땅에 쌓을 수 있는 형태의 보물과 하늘에 쌓아둘 수 있는 보물 자체가 다른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박사학위, 인맥, 저축된 재화, 쌓아 올린 권력 등은 이 땅에 쌓아둘 수 있는 형태의 보물이다. 이 모든 것이 화려하고 대단하다 할지라도 나이 들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다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 한 번은 상담하러 온 사람 중에 과거 은행의 상당한 고위직으로 근무하던 분이 계셨다. 대사증후군 관련된 상담을 받으셔야 했는데 상담 내내 자신이 은행 근무할 때 사람들이 다 자기를 떠  받들던 기억이 생생한데 은퇴한 지금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셨다.


 재물은 우리가 몸을 입고 사는 일상의 삶을 위해 필요하다. 우린 매일 먹을 음식을 위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수고해야 해야 한다. 성경의 창세기에 세워진 이 법칙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우린 곰처럼 온몸이 털로 덮여 옷도 필요 없고 집도 필요 없는 동물들과 다르므로 이 또한 수고해서 얻어야 한다. 생활을 위해 우린 성실히 일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라면 우린 그저 동물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일상의 필요를 위해 일하는 것 외 무언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갈급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땅에 저축할 수 있는 형태의 것인가? 아니면 하늘에 저축할 성격의 것인가? 이 땅에 역사할 어떤 것인가 하늘에서 역사할 수 있는 어떤 것인가? 이 땅에서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지위를 나타낼, 더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인생의 의미, 참된 것, 진리, 의, 평강, 안식, 빛, 성결, 거룩함, 온전함, 순수함, 그리고 더 나아가 다시 오실 주 예수님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을 결정체인 보석들을 추구하는가?


 어떤 삶을 살지는 당신이 본 것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선택된 것의 결말을 분명히 알 때 신의 관점은 바뀌게 되고 바뀐 만큼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오늘 하루 할 일이 달라지게 된다.


 친구여, 오늘 땅에 저축할 보물을 얻도록 일하겠는가? 하늘에 저축할 보물들을 산출하도록 일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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