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작은 쉼표

"A Small Pause After Work"

by James


" 바람이 스치는 오후,

도시의 길 위를 걷는 나와

발끝만큼 작은 너,

커다란 세상 속에 서로의 그림자를

아무렇지 않은 듯 포개어 나란이 따라간다"


A Small Pause After Work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서 쌓인 서류를 검토하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도, 마음도 어느새 회사의 형식에 맞춰 단정하게 다듬어져 가는 걸 체감한다.


퇴근길, 늘 걷던 길목에 있는 작은 골목을 버리고 집까지 가는 넓은 도로와 광장을 택했다. 작은 서류 가방을 들고 걷는 내 옆 사이로 더운 여름을 식히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기에 그 순간 발걸음을 맞춰 멈춰선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람과 함께 걸었다. 아무 말도 없지만, 그 묵묵함이 오히려 나도 모르게 지친 몸과 마음속 하루의 무게를 풀어준다. 이것이야말로 퇴근 후 진정한 "나"로 돌아오는 첫 순간인 것이 아닐까. It's real a small pause after work.


By.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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