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Waves

찬송가와 클래식 두 소리의 물결

by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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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두 개의 음악적 강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하나는 신앙의 고백이자 위로의 노래인 찬송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예술적 정점에 선 클래식 음악입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듯 보이지만 이 두 음악은 사실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영혼을 어루만지는 같은 언어로 멜로디와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음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그것은 말보다 먼저 그리고 이성과 논리보다 앞서, 감정을 음의 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찬송가와 클래식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삶의 의미와 신념 그리고 희로애락을 담아낸 음악이었습니다. 선율과 화성 리듬의 조화 속에서 위로를 얻고 감사를 느끼며 때로는 고난 속에서도 인내를 배웠고 그 안에는 인간의 유한함을 초월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 그리고 신을 향한 깊은 경외심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찬송가와 클래식은 그 목적에서 조금 다릅니다. 찬송가는 모두가 함께 부르기 위한 음악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로 회중이 하나 되어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그 속에는 신앙 공동체의 일체감과 위로가 살아 있는 반면 클래식은 점차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음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교향곡과 협주곡 그리고 오페라처럼 형식은 다양해지고 음악가 개인의 감정과 철학 그리고 예술 세계가 함께 담기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중심에는 언제나 교회 음악이 자리합니다. 중세 시대 유럽의 음악은 곧 교회의 음악이었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로부터 시작된 단선율 찬트는 모든 음악의 기초였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성 음악으로 발전하며 미사곡과 모테트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바로크 시대 드디어 교회 음악은 클래식의 형태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예를 들자면, 그는 생애 대부분을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지내며 수많은 찬송가 편곡과 오라토리오 그리고 칸타타를 남겼습니다. 그의 악보에는 언제나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지만 그의 음악은 단순한 신앙의 표현을 넘어 인류 예술사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마태수난곡>은 예배의 범주를 넘어선 인류의 음악 유산이 되었죠. ‘하나님을 향한 음악’이 이렇게 예술의 가장 깊은 형태로 발전했다는 사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신을 향한 인간의 헌신과 경외는 음악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복잡한 대위법과 웅장한 화성 그리고 감동적인 선율로 이어졌습니다. 즉, 교회는 음악가들에게 창작의 터전이 되었고 성경과 신학의 언어는 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음악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인간 보편의 정서를 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예배당이 아닌 연주회장에서도 바흐의 칸타타를 듣고,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감상하며 여전히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 두 음악이 신앙과 예술이 만난 자리 즉, 인간의 영혼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울리는 지점에 닿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찬송가와 클래식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 그것은 영혼을 울리고 신을 향한 마음을 담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교회라는 요람에서 태어나 각자의 시대를 걸어온 두 음악. 그들의 조화로운 하모니는 오늘도 깊은 위로와 영감을 선사하며 인간 정신의 고귀함을 일깨워줍니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의 예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대를 넘어 신과 인간 그리고 예술과 영혼을 이어주는 성스러운 언어입니다.



By. James


이제 곧 연재될 두번째 책 주제는 "Two Waves"로 클래식과 찬송가의 연관성을 통해 찬송가가 단순한 신앙의 노래가 아니라, 서양 음악사의 중심인 "클래식"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온 "신앙의 예술음악"임을 성경적 메시지를 통해 재해석된 내용의 글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애정어린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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