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매화숲

매화의 향원

by 이수철

2023년을 마지막으로 이 매화원은 문을 닫았다. 그 후에 올해 재개방을

하게 되었다. 지인이 sns에서 사진을 보더니 개방이 안되었을 텐데 어떻게 갔냐 물으신다.

장소: 진주매화숲

주소: 경남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 948-3

개방기간: 2026. 2.28(토)~ 3. 15(일)

개방시간:오전 9시~오후 6시.

기타: 반려동물 가능, 돗자리 및 의자 가능, 나무훼손금지, 재래식 화장실 하나만 있음.

매점, 식수대 없음. 주차는 언덕길가 해야 함. 운동화나 등산화 추천



여기는 관관명소가 아니기에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이기에 이곳을 오랫동안 정성으로 곱게

키운 분을 생각해서 아껴야 한다. 이런 멋진 곳을 개방해 주신 마음에 고인이 되신 박정열 조경사님께 감사를 느낀다.

붉은빛의 홍매(紅梅), 청초한 백매(白梅), 꽃받침이 푸른 청매(靑梅), 어사화처럼 가지가 늘어진 수양매(垂楊梅), 한 나무에 다섯 색깔 꽃이 피는 오색매(五色梅)가 있다.




농장을 들어서면 왼쪽에 이 조각상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도는 게 관람순서이기에

맨 나중에 이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 매화숲은 가꾼 분은 조경사이신 박정열선생과 배덕임 사모님으로 일군 숲은 1만 5천 평에 걸친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나 걸린다.

원래 분재를 하시다가 매화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한포기 두포기 심으시다 사람들이 구경하고 싶어 해서 개방을 하기 시작했다 한다. 검색을 하다가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 '진주매화숲'이다.


꽃이 흰 백매는 꽃받침이 자주색이며 꽃받침이 푸른 청매는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홍매는 미홍색에서 흑매(黑梅)

꽃잎이 두 겹인 겹 매화, 꽃잎이 세 겹, 다섯 겹도 있다. 꽃송이 하나에 꽃잎이 25장이 된다. 이렇게 꽃잎이 겹을 이루는 꽃을 만첩(萬疊)이라 한다. 동지 전에 피는 조매(早梅), 눈 내릴 때 피는 설중매(雪中梅)와 같이 색과 모양 그리고 피는 시기에 따라 구분하는 매화의 이름이 다양하다.

여기 진수매화숲에는 이런 봄에서부터 늦봄까지 길게 다양한 매화를 볼 수 있다.




진주 매화숲의 백미는 무어라 해도

홍매화이다.

일반 매화원은 매실을 생산하기 위한 백매나 청매가 주류인데 여기는 매실 생산보다

홍매가 주종이다.

원래 이 숲은 가꾼 박정열 선생의 집념에 있다. 조경사로 근무한 경력 덕분에 이쁘고 희귀한

품종을 아름답게 가로수나 정원수로 가꾸어 놓았기에 사뭇 벌리서 보면 벚꽃처럼 보인다.

홍매는 특성상 매화중에 가장 먼저 핀다. 그 후에 백매와 청매가 따라 핀다.

청매와는 달리 향기는 그다지 찐하지 않다. 벌들은 색깔보다 향기에 더 많이 찾아오나 보다.

내가 방문한 3월 1일보다는 3월 7일이나 8일에는 청매가 훨씬 향기롭고 진해서 벌들이 많이 찾아오리라

꽃들이 피는 날은 추위가 같이 오니 그래도 옷과 장갑을 따습게 챙겨야 한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주머니에 핫팩이라도 챙겨 가시길 권한다.

입장하면 입장순이 오른편 쪽으로 화살표가 나있다.

이유는 있을 터 돌아보면 알게 된다.

광양의 매화보다는 일찍 꽃을 피운다.

진주여기는 앞뒤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바람도 그다지 불지 않는다.

운용매(雲龍梅)

운룡매(雲龍梅)라 하여 일반적인 매화와는 달리 구름 속을 비상하는 용의 형상처럼 꼬불꼬불 자라기에 운룡매라는 이름의 매화도 있다.

이 매화숲의 주인 박정열선생은 진주 토박이다. 조경을 하다가 분재를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매화와 인연을 맺고 매화 숲을 만들게 되었다. 상업적인 접근이 아니기에 10년쯤 예쁜 매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매화를 심고, 잡초를 뽑고, 가지를 매년 어루만져 왔었다.

농장에 없는 매화가 어딘가 있다 소문을 듣고 달려가 사들고 오고 고속도로에 키우던 매화가 폐기 처분 당할 처지일 때 옮겨 심었다. 그렇게 심은 매화가 밑동 굵은 매화나무가 되어 피었다. 그러다 꽃이 피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오더라는 것이고 농장 이름도 없고 주소도 마땅치 않아서 사람들이 " 진주 매화숲"이라는 이름을 검색을 하다 보니 진주매화숲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언덕 너머로 녹슨 컨테이너가 보인다. 나무를 심고 가꾸다가 힘들면 여기서 새참도 먹고 잠시 잠을 청하기도 했으리라.

무료인데도 손님맞이 준비를 잘해 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 질퍽할까 볏짚으로 갈아 두었으며, 나무들을 가지치기를 하고 길가를 단장을 해두었다.

매화숲도 주인을 닮아서 참 곱기도 하다.


 아래에서 저기 언덕을 바라볼 때 사뭇 복사꽃처럼 보인다. 복사꽃은 온통 분홍이지만 흰색과 아이보리의 적절한 조화의 복사꽃은 없다. 게다가 완전한 홍매화도 아닌 것이 분홍의 매화와 새빨간 매화가 다투기도 한다.

조금 열정적이면 유모차도 끌고 아기를 데리고 와도 될 듯하다.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뒀기 때문에 동네 언덕길처럼 편안하다.

꽃으로 걷고, 꽃으로 오르고 내린다.

그러다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몇몇이 포토존이 있었는데 여기가 제일 핫한 곳인가 보다. 사람들이 점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교실용 의자도 한 개 마련되어 있다.

저기 의자에 앉아 같이 찍을 가족이나 연인은 참으로 꽃보다 아름답다

꽃을 찾는 이유는 사람들은 꽃과 함께 있으면 인상을 짓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드물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이 마음이 이쁘니깐 그러할 것이다

어쩜 이렇게도 튼실하하게 대견하게 피었을까?

얼마나 빨리 피고 싶었을까?


가는 길에 노란, 파란 의자가 있다.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쉼이 있는 장소이다

주인장이 이런 색상을 그리고 심을터이다.

한폭의 캔버스를 옮겨놓은 듯 하다.


사진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은 여기가 유일한 화장실이며 재래식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러하다.

농사일이나 작업을 하다 보면 해우소가 필요하기도 한데

다양한 삽들과 장비들이 즐비하다.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그 벚꽃 터널 같은 곳이다. 벚꽃 컬러의 매화를 어쩜 이렇게 정성스레 가로수처럼 심어 뒀을까? 심은 분의 얼굴의 미소가 떠오른다. 이 나무들이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가로질러가면서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는 그 표정말이다.

그 터널 저만치 쪼그리고 앉아 건더편에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 보아도 좋다.

이 터널에 대략 30분 정도 있으면 다양한 각도로 찍어 본다.

이 길을 지나치는 사람보다 머물고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모든 이들이 오랫동안 웃고 지나갔다.

진주는 대나무가 유난히도 푸른데 매화꽃 너머서 대나무와 솔숲의 푸름이 더해서 좋다.

저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기가 그 길을 따라온다.

이 매화는 그렇게 많은 꽃들을 달고 피지 않지만 지조 있게 굵고 튼실하게 펴있다.

영양분을 충분히 먹고 자랐는지 이 숲의 주인장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는지

자존감이 참 높은 매화이다

사랑을 듬뿍 받은 매화나무가 야생성을 보전받으며 자연 교잡과 수정의 반복으로 자생한다.

그 열매인 매실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발아하고 씨앗이 품고 있는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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