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케치

'오늘은 이성우 변호사님 일찍 오셨네요'

by 이성우 변호사

'오늘은 이성우 변호사님 일찍 오셨네요'

당시 서울중앙에 다른 사건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해당 사건 재판정으로 들어가서 착석하자 재판장님께서 나를 가르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재판정에 앞선 대리인들이 늦게 오는지 재판부만 재정하고 있었고 방청석에는 나만 앉아 있게 되었는데 재판장께서 이름 없는 나의 이름을 불러주니 감개무량하였습니다.

당시 진행하고 있었던 사건의 속행이 많이 되어 낯이 익게 되었긴 하였겠지만, 그래도 이름을 기억해 주고 호명을 해 주신 재판장님을 잊을 수 없습니다.

부드럽고 차분한 재판진행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 분이 이번에 우수법관이 되셨네요.

김춘수 시인의 '꽃' 중에서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https://blog.naver.com/seoul_bar/22294667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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