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기 210905

by 새나

오늘 나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났다.

고2 때 주민등록증용 사진을 찍고 함께 좋아했던 친구이다.

그 시절 유행했던 화장을 해주었는데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에 딸아이의 주민등록증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났다. 가깝게 살고 있지만 얼굴 보기가 어려웠는데 큰맘 먹고 만났다. 코로나라서 더더욱 조심스러웠지만 조심하며 걸어 다녔다. 같이 불광천을 산책하면서 요즘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흘러갔다.

코로나 시대에 부족한 수다가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니 15,000보를 훌쩍 넘었다.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 하면 어!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생각에 무척 감사하다.

감사하고 기쁘고 반갑고 싱그럽고 좋았다.

친구가 1년 전에 개업한 스터디카페에 가서 살아온 얘기를 하다보니 자영업자의 고충을 바로 앞에서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와 일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서로를 응원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편찮은 엄마 얘기를 하면서 공감해주는 친구가 참 고마웠다.

언제 봐도 반갑고 편한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예배드리고 친구를 만나고 '교회를 부탁해' 만화를 읽고

내일 먹을 미역국과 된장찌개를 끓였다. 취향 따라먹으면 되도록. 내일은 딸이 온클이고 나는 재택이라서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식사 시간 즈음에 먹을 게 없으면 시켜먹게 되어서 밥도 하고 내일 먹을 국도 끓여뒀다.

마음의 부자가 된 것 같다.

오늘 본 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