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_노트북, 2004

영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음

by 새나

감독: 닉 카사베츠

주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챌 맥아담스


로맨스 영화의 교과서라고 추천받아서 보게 된 영화이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면 봐야 한다고 해서 3차 백신을 맞고 집에서 쉬면서 보았다. 시간이 났을 때 봐야겠다고 미루다가 추천받은 지 1년 만에 보게 되었다. 2020년에 재개봉한 2004년 개봉 영화이다. 그때는 큰 아이를 키우느라 한참 바쁜 시절이라서 멜로 영화를 좋아했지만 노트북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갔다.

노트북이 랩탑이 아니고 종이수첩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사랑 이야기를 읽어주는 할아버지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아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들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짐작했다. 영화 자체에서도 그들이 누구인지 감추는 것이 중요하진 않아 보였다.


알고 보니 라라랜드의 남주와 어바웃타임의 여주가 만난 특급 로맨스 영화가 '노트북'이다. 그들의 리즈 시절을 충분히 만날 수 있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영화 속 노아와 앨리는 17살의 풋풋한 10대이다. 앨리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는 평생에 걸쳐 앨리를 사랑한다. 부모의 반대로 잠시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던 노아와 앨리는 7년 만에 다시 만나고 결국엔 사랑을 이루게 된다.

노트북을 보면서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사랑의 절절함과 끈적함과 지겨움을 새삼스럽게 생각했다. 지겹도록 진절머리 나지만 함께하고 싶은 남녀 간의 만남이 사랑을 평생 동안 유지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한다.

보고 싶고 그립고 만지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때론 밉고 화나고 보기 싫어지는 마음을 이겨낼 때 사랑이 이루어지는 거 같다.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다. 노아와 앨리는 원작을 쓴 소설 작가의 조부모님 이야기라고 한다. 실화라는 것도 놀랍지 않기도 하다.

사랑의 힘이 노아가 끝까지 앨리 곁에서 함께 하게 된 원동력일 것이다. 사랑하는 이를 혼자 둘 수 없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젊은 시절을 함께하고 같이 나이 들어가고 함께 삶을 마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최근에 편찮으신 엄마가 떠올라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펑펑 울었다. 북받치는 감정을 다 풀어놓았다.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과연 내가 감당할 수가 있을까? 생각만 해도 심장에 구멍이 나는 기분이 든다.


별점 5개

한줄평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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