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_ 이프 온리 (If Only)

2004 개봉, 감독: 길 정거, 배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by 새나

영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음


이프 온리를 봤다. 타임슬립 영화였다. 멜로 영화엔 타임슬립 영화가 많은 거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시간을 바꿔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거겠지"라고 했다. 맞다. 사랑 앞에 장애물이 생기면 우린 정말 절실해진다. 우리 남편은 가끔 내가 생각하지 못한 걸 잘 짚어준다. 그래서 남편과의 대화는 나를 성장시킨다.


늘 그렇듯이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감정이 메말라가는 거 같아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멜로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살아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갈수록 내 감정도 타인의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직장인이 되어가는 거 같다.

멜로 영화로 검색해보니까 평도 좋고 스토리 구성도 탄탄해 보였다. 결론은 한 번쯤 볼만한 멜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인상 깊었던 내용은 "곁에 있을 때 계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라"는 택시 기사의 말이었다.

" Appreciate her, and what you have. Just love her....."

나는 계산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기 위하여 늘 애쓰는 거 같은데 진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 알 수가 없다.

영화에서는 진짜 마지막 날인 걸 알고 남주(이안)가 여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여주(사만다)의 생명을 구하지만 난 언제가 마지막 날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만약에 정말 오늘이 내 남편의 마지막 날이라면 난 과연 어떻게 할까? 같이 걷고 맛있는 밥을 먹고 펑펑 울 것 같다. 아무래도 상상 이상으로 슬플 테니 말이다. 과연 제정신으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날은 오겠지만 언제일지 몰라서 다행인지도 모른다. 모르니까 무심코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인 양 소중히 여기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그렇게 살아도 후회와 아쉬움이 넘쳐날 텐데 너무 무심하게 살면 예측된 이별 앞에서 더 큰 후회가 남을 거 같으니까.

별점 4개

한줄평 :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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