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_ 김종욱 찾기

2010 개봉, 감독 장유정, 배우 임수정, 공유

by 새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음


뮤지컬로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익히 알고 있던 영화를 드디어 보다. 임수정이나 공유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라서 기대를 안고 봤다. 타지마할이 예쁘다고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인도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좀 잦아들어야 가볼 수 있을텐데 과연 그날은 언제 올까?

연휴 내내 멜로 영화 삼매경이다. 나의 감수성을 돌려보려는 가상한 노력을 해 보는 중이다.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업을 시작한 남주(기준)와 아빠에 떠밀려 첫사랑을 찾게 된 여주(지우)의 만남은 고객과 사업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관심 없이 시작된 관계인데 첫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사실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이땅의 수많은 커플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기준과 지우의 만남도 운명이라고 부르기엔 거창하지 않아보이지만 이들의 인연은 사랑으로 향해 간다.

지우의 첫사랑도 자신의 첫사랑인 지우를 찾고 싶다고 기준의 사무실로 연락한다. 첫사랑은 첫사랑이 남겨둬야 애틋한 것인지 끝까지 가 보지 못한 어설픈 사랑이라서 첫사랑을 이루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운명도 내가 노력해야 인연이 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단지 사랑은 표현하고 다다가고 곁에 두기 위한 뜨거운 노력 끝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준과 지우의 만남이 그랬다. 그들은 선택하고 다가갔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썸만 타고 간만 보고 자존심을 내세우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 사랑하는 이는 어느 새 멀어져만 간다. 결정적인 순간에 다가가고 움직이고 행동해야 사랑이 내 곁에 머문다.

우리는 사랑이 떠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붙잡지 않고 떠나보내기도 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만 나를 더 사랑해서 나를 내려두고 다가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다가갔어도 떠나갔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잠 못 이루며 고민하는 게 아닐까?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끝까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야 미련 없이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첫사랑이 애달프고 애틋하지만 첫사랑이 전부가 아니고 우리 삶엔 또다른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얼굴의 사랑이 있다. 죽고 못 살 거 같이 애절한 사랑도 있고 멀리서 바라보며 서로의 행복을 빌어두는 사랑도 있다. 어떻게 사랑을 한 가지 얼굴로 규정지을 수 있을까?

별 3.5개

한줄평: 지금 내 앞의 사랑이 가장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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