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21 마음일기

마음이 아프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by 새나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참 좋아했다. 주변이 복잡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면 책을 읽는다. 새로운 일을 맡으면 공부하면서 일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내 양심이 허락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기획을 하는 것이 서비스를 사용할 고객의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면 책을 읽는다. 저자는 조근조근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처럼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 사람 관계로 속이 상하면 사람 관계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나에게 '괜찮다'라고 말하는 작가에게 위로받는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이별에도 성숙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으니 이제 그만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다. 결국 사람이 고통스러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관계이다.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사람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곁에 있어 주고 관심 가져 줄 때 사람들은 내가 살만한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그 하나의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이 세상에 오로지 나 혼자만 떨어져 있는 것만큼 외롭고 쓸쓸할 때 나를 알아주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해서 삶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 나조차도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버려둔다면 이 생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전문의들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조차도 이러니까 네가 지금 이렇게 혼자 버려진 거야.라고 나를 비난한다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갈 힘이 남질 않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려면 내가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아껴주자. 지칠 대로 지쳐서 나를 위로할 힘이 한 줌도 남아있지 않다면 내가 나를 포기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이 아프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책을 읽는 시간은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고 글을 쓰는 시간은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다.

누구나 나를 사랑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를 사랑하면 된다. 누군가는 운동을 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여행을 가서 나를 사랑하고 산을 오르면서 나를 사랑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어떤 방식이든 내가 쉬어갈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내가 나의 목소리에 오롯이 귀를 기울이고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커피소년은 치유의 음악을 많이 만든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이다. 가끔씩 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기분이 들 때 커피소년의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는 큰 위로가 된다. 다른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내 편이 되어주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 후에 나온 'Focus on me'는 나에게 집중하라고 이야기하고 '나를 사랑하자'는 내가 나를 사랑하고 돌보자고 이야기한다.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내가 되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든든하게 사랑하면 다른 이와 나를 존중하며 사랑의 밸런스를 이뤄갈 수가 있다. 사랑의 밸런스가 기울면 내가 사랑한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고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 나의 사랑을 받는 이도 감당할 수 없는 관심과 사랑에 숨 막혀 할 수 있다. 타인과의 사랑에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그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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