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생각하는 것도 지향하는 것도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서로 알아보고 반가움의 눈인사를 나눈다.
서로 약속한 적도 없는데 같은 것을 준비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는데 같은 길을 걷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될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묘하게 겹치는 그 모습에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이제는 저만치 앞서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나의 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엔 만나지겠지.
오늘도 먼저 걸어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한발 한발 내딛는다.
때론 포기하고 싶어져도 먼저 걸어간 그녀처럼
오늘은 좀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