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개봉, 감독 정가영 / 출연 전종서, 손석구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음
세상에! 로맨스가 연애가 빠질 수가 있다니!
그동안 연애와 로맨스는 동의어인 줄 알았던 나는 뭐가 되는 걸까? 연애와 로맨스의 뜻을 확인하고 싶어서 처음으로 무슨 뜻인지 찾아보았다.
로맨스(romance)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연애(戀愛)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어 서로 좋아하여 사귐
실은 사전에서는 연애와 로맨스가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연애 빠진 로맨스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무엇일까?
연애 빠진 로맨스! 아마도 우리는 로맨스가 멜로와 같이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애 빠진 로맨스라고 이름 지은 것 같다. 로맨스 영화인데 연애가 빠진 로맨스 영화라는 것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궁금해진다. 로맨스 영화인데 연애가 빠지다니! 도대체 그런 로맨스 영화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제목을 참 잘 지은 영화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라니!
영화를 보다 보면, 두 배우의 이름도 가물가물하다.
두 배우의 로맨스가 장난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예쁘고 진행 속도가 빨라서인 거 같다. 휙휙 지나고 나니, 사건의 절정을 향해 치달았고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의 휴대폰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아버린다. 남자 주인공은 어떤 변명을 할 틈도 없이 세상 최악의 파렴치한 남자가 되어버린다.
때론 무심코 저지른 일들로 인해서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큰 실수를 저지르거나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버릴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일이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외로워서 만난 두 남녀가 운명의 끈으로 이어진 사이처럼 마치 그렇게 만나게 되어있었던 것처럼 사랑에 빠지기 때문이다. 연애가, 사랑이 계획대로 된다면, 이 세상 모든 연인들에겐 달콤한 기억만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애뿐이랴,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사실 거의 없다.
매일매일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불확실한 순간을 견디며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좌절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의연하고 담담하게 때론 처절히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뿐이다. 단지 이 생을 포기하지 말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그 모든 과정들이 연애이자 로맨스이다. 내 맘대로 되지도 않고 될 수도 없는 연애 영화 하나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을 때, 쿨하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 나도 어렸을 땐 아무 조건 없이 사랑만을 향해 몸을 던졌었지라는 생각이 들 때, 그냥 연애 영화가 보고 싶을 때 볼만한 영화이다.
한줄평 : 그냥... 사랑하니까... 벗어.
벗으니까 사랑해인가?
별점 : 3.5개 (연기도 잘하고 스토리도 쫀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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