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원영이 내게 하라고 말하는 건 먹는 것, 자는 것, 행복한 것밖에 없었다.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로도 마찬가지였다.
“솔아야, 너무 열심히 쓰지 마.”
원영은 말했다. 그 말이 나는 못내 서운했다. 내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열심히 하려는 사람에게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느냐고, 나는 불만을 섞어 볼멘소리를 했다.
“너무 열심히 하면 무서워져.”
p.43 작가노트
초파리 돌보기를 보는 내내 엄마가 떠올랐다.
늘 열심히 살았지만 나에게는 너무 힘들게 살지 말라고
얘기하던 엄마, 우리 엄마는 이제 열심히 살지 말라는 꿈을 이루었다. 부디 엄마가 원영이 누누이 말해왔던 것처럼 잘 먹기를, 잘 자기를,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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