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관계
믿고 의지하고
기다리고 기다려주며
함께 이 인생의 풍파를 견뎌내는 관계
늘 시간 맞춰 오는 버스나 전철처럼
그냥 너 오고 싶을 때
반드시 오고야 마는
믿고 의지하고 위로하는 관계
언제 그렇게 되었냐고
묻는 것도 의미가 없다
그냥 이미 그런 관계니까
마치 모래성이 바다에 쓸려가듯이
자연스럽게 쓸려갈 줄 알았는데
모래성이 아니었는지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있다
우리는 서로 알아버렸다
모래성인데 사실은 모래성인데
너무 오래되어서 햇빛에 굳어버린
바다에 쓸려가지 않는 모래성도 있다는 걸
#모래성 #이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