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지난주에는 화가 자주 나고 자주 불쾌했다.
다행히 금요일에 창립기념일이라서 그동안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한 것들을 했다.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학원과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준비시키느라 늦잠은 자지 못했다.
이미 깨고 나면 졸려도 잠이 잘 오지 않아서 TV를 틀고 평소에 즐겨보는 옥탑방 문제아들을 보았다. 요즘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게스트 홍보에 시간을 많이 쓰는 거 같긴 하지만 게스트가 누가 나오는지에 따라서 재미가 좌우되는 거 같다.
화분에 물을 주고 커피를 마시고 빨래를 하고 건조기도 돌렸다. 네일케어를 받으려고 예약해 둔 샵으로 갔다. 이사 와서 새로운 샵을 찾아보고 네이버 예약을 해두었다. 11시에 오픈이라서 시작 시간에 갔다. 그동안 가본 샵보다는 오래 운영된 곳 같았다. 네일케어하는 분도 네 명이었다. 예쁜 아트를 선택했는데 인디언핑크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인디언핑크 계열로 색을 골랐다. 나비도 붙이고 동그란 진주 모양도 붙였더니 다들 예쁘다고 말하며 눈여겨본다. 손톱이 얇아지지 않냐고 묻기도 했다. 세 번 해봤는데 아직까진 괜찮다.
다음 코스는 영화관람이었다. 지난번에 롯데시네마에서 슬램덩크를 보고 상영에 문제가 생기면서 받은 무료관람권을 드디어 사용했다. 아들이 강추하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는데 재난과 관련된 세계관이 재미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4살 때 엄마를 잃게 되어 혼자 엄마를 찾으러 다니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상실이 주인공들을 성숙하게 만들지만 상실을 이겨내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저녁은 친하게 지내는 전 직장 언니와 을지로 3가 맛집에서 먹었다. 일식덮밥집인데 인기가 많아서 동행이 모두 와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음식이 금방 나와서 그런 거 같다. 아주 맛있게 먹고 다음 코스로 갔다.
보는 재미, 먹는 재미, 꾸미는 재미까지 모두 느낀 하루였다. ^^ 가끔은 일도 잊고 하루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인생질문
1. 나를 쉬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2. 재충전한다고 느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3.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아요. 마음의 찌꺼기를 그대로 두면 닦아내는 데도 힘이 많이 들어요.
#일상 #마음챙김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