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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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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May 10. 2024

PJ의 그림자

PJ를 부르는 그림자들

우리 인생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모여 이루어진다.


PJ의 어느 날은 기쁨과 감사가 충만했고

어느 날은 슬픔과 절망이 가득했다.


첫 아이를 만난 날과 남편을 만난 날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대표적인 날이다.

둘째 아이를 만난 날도 그러하다.


PJ는 기쁨과 감사가 충만했던 날보다는

시시때때로 PJ를 덮치는 죽음의 그림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무척이나 아픈 날, 마음이 아픈 날에 유독 PJ를 괴롭히는 그림자에 대해서 내려놓고 인정하는 과정만이 PJ를 살릴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둡고 두렵고 불안하고 절망적이었던 그 터널 굽이굽이 남아서 PJ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그림자의 에너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훌훌 털고 살기 위해서 그림자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PJ를 그림자들이 부른다.

PJ를 위협하고 생명을 담보로 죽음의 그림자를 남긴 엄마, 엄마를 외롭고 슬프게 한 아빠, 아끼는 친구와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 했던 시절의 PJ, PJ를 두고 떠난 연인, 이생의 고통을 두고 떠난 친구, 사랑받지 못한 상처로 온몸에 붕대를 두르고 있는 PJ는 지나간 그림자들을 만나 안아주기로 했다. 실패를 겪으며 아파했던 PJ의 그림자들이 PJ를 기다리고 있다.


그림자를 만나 그냥 두고 떠나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남은 인생길에 그림자를 안고 떠날 때 PJ가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혼자 두고 떠났던 수십 년의 세월을 돌아 돌아 PJ는 그림자를 만나러 간다.

그냥 두고 가도 잘 살 줄 알았는데 인생의 아픈 시절마다 그림자가 남아서 PJ를 부른다.

나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이젠 돌아오라고 PJ를 부른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꾹 참고 견뎌냈던 상처를 안고 있는 PJ의 그림자가 약을 바르고 꿰매달라고 PJ를 부른다.

내가 너 대신 이 모든 아픔과 슬픔을 머금고 있다며 이제 나를 자유롭게 보내달라고 PJ의 그림자들이 PJ를 부른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할 곳도 떠날 곳도 없음울 PJ가 제일 잘 안다. 이젠 PJ가 직접 만나 그림자들에게 치유의 시를 읽어줄 때이다.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로버튼 존슨


by chatGPT


#PJ이야기 #소설 #융심리학 #당신의그림자가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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