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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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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Jul 26. 2024

마음 깊이 머물며 쉬기

PJ이야기

PJ는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둥둥 떠 있는 기름 같던 그 마음이 온전히 흡수되는 기분을 느꼈다.

과거의 괴물이 온전히 떠나간 느낌을 받은 것이다. 늘 곁에 머물고 같이 자고 눈 뜨고 밥 먹고 함께 걷고 숨 쉬던 괴물 아이와 진짜 이별을 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PJ의 마음은 무척 가볍다. 오랫동안 PJ를 억눌렀던 괴물의 무게가 빠져서 그런지 홀가분하다.

오래되고 찌들어서 잘 빠지지 않던 때가 빠진 와이셔츠 깃을 보는 것만 같았는데 깨끗해지다 못해 반짝이는 와이셔츠 깃을 보는 기분이 든다.


PJ의 괴물 아이가 현재를 잠식했던 게 오래오래 전인 것만 같다. 마치 깊고 깊은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개운하다.

PJ는 현재가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전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깊은 앙금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아차렸다.


by chatGPT


마음 깊이 머물며 방해받지 않는 삶을 살기로 한 PJ는 오늘 하고 싶은 걸 한다. 평화롭고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과거의 괴물은 정말 멀리멀리 갔나 보다.

여느 때와는 다른 홀가분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창문을 열고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서 방안이 상쾌해지는 기분이 든다. 달콤하지만 너무 달지 않은 귤을 먹는듯한 기분 좋은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열어놓은 창문의 바람이 포근하면서도 시원해서 더더욱 상쾌하다.


#심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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