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이야기
지금 돌이켜보면 PJ가 꿈꾸던 것은 세계평화가 확실하다. 몽상이고 불가능한 상상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어린 날에 꾼 꿈이다.
성경에 나오는 천국과 같은 유토피아를 사람의 생각과 손으로 이 땅에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 돕고 돌보며 가진 것을 나누고 헐뜯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PJ는 유전자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경쟁과 생존으로 치달아 죽고 죽이며 강자만 생존한다고 믿는 인종우월주의자들을 대적했다. 우월하고 가진 것이 더 많다는 것은 나누며 살라는 조물주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가졌으니 너를 지배할 수 있다는 권력이 주어진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했다.
PJ는 서로 돌보고 나눈다면 이 지구상의 기아도 전쟁도 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희망과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많이도 필요 없고 내가 식사를 할 때 숟가락 하나 더 놓는 마음으로 서로를 챙겨주는 것이 세계평화라고 여겼다. 하지만 유전자의 지배가 원인인지 사람들 생각은 다른 거 같았다.
남보다 더 가지고 싶어 하고 남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걸 이루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세계평화는 역시 현실이 되긴 어려운 걸까?
PJ는 생각한다. 불가능일지 몰라도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면 참 좋겠다.
애쓰고 노력하고 마음을 담아도 안 되는 일도 있다. 그럴 땐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세계평화도 첫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두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너무 애쓰지 말자. PJ는 오늘도 마음에 담아 둔 소중한 기억을 추억하며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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