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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가벼움과 무거움

마음일기

by 새나

모든 게 너무 가벼운 너와

모든 게 너무 무거운 나는

처음부터 너무나 안 어울렸지


너는 무심코 하는 말에도

나는 하루 종일 눈물을 흘리고

너는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나는 하루 종일 네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 했지


너는 너무 가볍고

나는 너무 무거워서

네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나는 깨져 버리곤 했지


너는 너무 가볍고

나는 너무 무거워서

우린 서로 가까워질 수가 없는 거였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해도

아닌 것이 아니라서

결국 깨져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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