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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rgo Nov 24. 2018

일본에 취업한 일에 대하여 - 01

01 화에 대한 첨언

- 만화는 왜 그렸나

'일본에 취업했다'

이 만화는 '일본에 취업하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는 사람을 위해 그리기 시작한 만화입니다.



- 이 글은 왜 쓰나

  사실 이 글을 추가로 쓰려고 할 때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본에 취업했다(이하 일취)' 이 만화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화지만 어쨌든 픽션이고, 픽션을 통해 일본 취업 과정이란 어떤 건지 재밌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제 자신의 얘기를 이렇게 덧붙이는 건 사족이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만화를 애초에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일본 취업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안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일본 취업을 시도했던 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혼자서 미지의 영역을 헤쳐나가느라 고생했었기 때문에, 똑같이 일본 취업에 도전해보는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어떤 흐름으로 취업이 이루어지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면 일본 취업이나 일본 취업 생활 자체도 잘 알려주는 자료는 많이 있습니다만, 일본 취업이라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맥락을 한 번 보여주는 것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간절히 원했었거든요. 저같이 혼자서 해나가느라 고생하는 사람이 줄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족을 덧붙입니다. 일취만을 통해서 전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 혹은 좀 더 자세히 알려줘야 할 부분도 있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일본 취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글들도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 방법 1. 한국에서 일본회사에 취업하기

  일본에 취업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오는 회사들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본 회사들 중에서 각자의 이유로 인해 한국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회사들에 지원하는 방법이죠.

  이 방법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지원하기 쉽습니다. 

  : 직접 한국으로 와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모든 취업 과정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2. 진행이 빠릅니다.

  : 일본에서 출장을 와서 면접을 보는 건지 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1차 면접부터 최종 면접까지 2-3일 내로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일본어 요구조건이 낮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만, 최종 합격한 사람에게 일본어 공부를 하라고 지원해주면서 지원 조건은 낮춘 회사들도 있고, 이과들 같은 경우에는 JLPT n3 이하의 일본어 실력만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쉽게도 문과의 경우에는 대부분 n1 이상과 회화실력을 요구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죠.

  1. 지원 가능한 회사가 적습니다.

  : 당연한 소리지만, 생각보다도 더 적습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괜찮은 회사, 라는 조건까지 생각한다면 반년에 약 20개 회사도 안 될 겁니다.

  2. 경쟁률이 쎕니다.

  : 한국에서 일본에 취업하기 원하는 사람도 많고, 애초에 뽑는 TO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1-3명 정도만 뽑는 회사도 있으니깐요. (성에 안 차면 아예 안 뽑고 끝내는 회사도 있습니다!) 더군더나 요즘은 국내 취업이 어려워져서인지 일본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지요.

  3. 일본어를 해야 하죠.

  : 어쨌든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과라서 잘 몰라도 된다고 해도, 최소 n3 이상은 필요한 거죠. 말씀드린 것처럼 조건이 약한 편인 회사도 많지만, 더 많은 회사를 지원하고 싶다면 잘 해놔야 합니다.


일본에 취업하는 일도 경쟁은 심합니다.



- 어쨌든, 어떻게 시작하냐?

  일본 취업을 국내에서 하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할 것은 에이전시사를 찾아보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어느 회사가 사람을 뽑으러 왔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회사들은 한국에 사람을 뽑으러 올 때, 중간 에이전시사를 통해서 사람을 모집합니다. (아닌 경우를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일본 회사 - 에이전시 - 취업 준비생

  순인 셈이죠. 에이전시사들은 최대한 뛰어난 학생들을 회사에 소개해주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모으고자 많은 활동을 합니다. 대학교 취업박람회에 나가기도 하고, 일본 취업 설명회 같은 걸 열기도 합니다.

  이런 곳들을 알아보는 가장 편한 방법은 당연하게도 인터넷 검색입니다. 에이전시사들은 자기들이 마련해놓은 사이트에서 언제 어떤 회사가 오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해 놓습니다. 이런 사이트들을 찾아서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언제 어떤 회사의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구체적인 예시는 여기에 적지 않겠습니다. 제가 일본에 취업해봤던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에이전시사가 없어지거나 무언가가 더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 잘못된 자료를 보여드릴 것 같군요. 학교 취업박람회에 어떤 에이전시사가 오고 왔는지 살펴보고, 일본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를 들어가보고 그러시면서 직접 찾아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일본 취업과 관련된 에이전시사를 찾는다.

  2. 일본 취업과 관련된 취업 박람회 등에 참가한다.

  3. 직접 뽑으러 온 일본 회사의 정보를 찾아본다. (외국인을 따로 모으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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