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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rgo Nov 24. 2018

일본에 취업한 일에 대하여 - 02

02 화에 대한 첨언

- 취업의 기본적인 과정부터 보자

  이 만화에서 일단 일련의 흐름을 보여줬지만, 보통 국내에서 일본에 취업할 때 거치는 과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다만, 이 설명은 2015-6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보통은 아래와 같은 흐름을 따릅니다.


에이전시 사를 통해 이력서 등록 - 회사에 지원 - 에이전시 사의 선별과정 - 회사의 선별과정 (대략 3~4회의 면접 및 시험들) - 합격


  물론 이 중에서 빠지거나 더 첨가되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제가 설명하는 과정은 문과 기준이므로, 문과가 아닌 경우에는 과정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01. 에이전시 사를 통한 이력서 등록

  01화에 보면 이지원이 취업설명회에서 이름을 쓰고 그랬던 모습이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취업설명회에 온 학생들 중에서 연락할 만한 사람들을 모으는 과정입니다만, 이렇게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을 알려주면 에이전시 사는 연락을 취해옵니다. 이번에 어떠어떠한 회사들이 이러저러한 사람들을 뽑으니, 등록해보겠습니까? 이 안내에 따르거나, 이쪽이 알아서 자신의 기본 이력서를 에이전시 사에 등록하게 되면 가장 첫 단계는 끝납니다. (에이전시 사에 등록하지 않고 바로 회사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친절한 과정 없이 알아서 인터넷으로 등록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 02. 회사에 지원

  당연히, 회사들마다 지원도 보통 따로 해야 합니다. 회사들의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고, 원하는 요구사항도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보통 제가 겪었던 과정에서는 에이전시 사에 지원을 한 후, 해당 에이전시 사를 통해 학생을 모으고 있는 회사들에 지원하게 했습니다. 물론 에이전시 사를 통하지 않거나, 에이전시 사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바로 회사에 지원하게 됩니다. 만화에서는 이지원이 따로 어떤 회사에 지원하는지 나오는 장면이 없었습니다만...

  에이전시 사에 따라 이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만, 1) 에이전시 사에 공용 이력서를 제출한 후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따라 각각 따로 이력서나 요구사항을 제출하거나 2) 처음부터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각각 따로 이력서나 요구사항을 제출하는 경우로 나뉘었습니다. 1번의 경우가 좀 더 까다롭고, 아래에서 설명할 '에이전시 사의 선별과정'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지요.




- 03. 에이전시 사의 선별과정

  회사에 지원하기 전에 에이전시 사가 선별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이전시 사에 학생을 모아달라고 의뢰한 회사들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지원할 자격이 있는가 어느정도 시험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한 에이전시 사에서 간단한 시험(SPI 시험;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과 간단한 면접, 이력서 검토 등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져 있고 규모가 큰 대기업들을 주로 담당하던 에이전시 사였는데, 회사들의 레벨이 높다보니 요구조건도 많아서 선별과정을 미리 한 번 걸쳤던 것 아닌가, 싶네요.

처음부터 가벼운 선별과정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 04. 회사의 선별과정 ~ 1차 면접

  회사마다 선별과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한 회사가 대략 3번의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간단한 검증인 1차 면접,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과 하는 2차 면접, 임원진이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3차 면접이 해당됩니다. 1차 면접 이전에 회사 차원에서 시험을 치는 경우도 있으니, (시험) - 1차 면접 - 2차 면접 - 3차 면접 과 같은 과정을 겪는다고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1차 면접의 경우는 짧은 시간에 간단한 질문들로 이루어집니다. 이력서에 적혀 있는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한 학생이 기본적으로 쓸만한 친구인지 시험한다는 인상이 강한 면접입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라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때는 인적사항에 대한 확인, 혹은 간단한 언어 테스트(이 사람이 일본어나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를 치릅니다. 이 만화에서는 스카이프 면접을 한다고 했습니다만, 스카이프 면접이 아니라 한국 내에서 그룹으로 간단히 면접을 치르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10분은 정말로 짧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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