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취업하고 그렇게 빚이 늘어갔다

그때의 나는 대체 무엇에 홀렸던걸까?

by 디지털N잡러깨비

흙수저가 자유로운 12잡스 디지털N잡러가 되기까지 좌충우돌 이야기 3


디부디부! 반갑습니다 저는 12잡스 디지털N잡러 깨비입니다. 이 이야기는 흙수저 깨비가 자유를 얻기까지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추후에 나오는 저의 실전 노하우와 팁을 얻어가시길 바라며 이렇게 오늘의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난 그렇게 대학을 포기하고 바로 스튜디오에 취직하였다. 하지만 열정페이란 것이 존재하던 그 때, 고졸밖에 되지 않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투잡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낮에는 스튜디오, 밤에는 서빙 알바. 그렇게 거리조차 차이가 나서 너무 멀고 잠시의 쉬는 시간이라도 얻고 싶었던 나는 근처에 지낼 수 있는 곳을 구하려 하였지만, 하루하루 살며 돈을 모으는 법을 몰랐던 난 수중에 가진 돈이 없었다. 그 때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 있는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였으니까. 학생 때 식비를 아끼고 생활 하였지만 사진을 배우고 촬영을 하면서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를 붙였던 나는 당시 모은 돈들의 대부분을 사진에 투자하게 되었다


"졸업하면 취직해서 벌면 되지! 우선 내가 이걸 하는게 중요해!"


이게 무슨 자신감이였던건지...지금이라면 절제라는 것을 알았겠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무언가에 재능이 있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돈이 없던 난 일하는 곳은 논현, 알바는 강남. 사는 곳은 발산인 상황에서 이건 도저히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강남에서 원룸을 구하기는 버거웠었고 결국 고민을 하다


'어차피 잠만 자면 되는 거니까. 최대한 저렴한데를 찾아보자'


그렇게 가장 저렴한 고시원을 들어가게 된다. 그것도 창문도 없는 제일 좁은 방으로. 좁디 좁은 벽사이, 방음이 되지 않는 그 곳에서 하루하루 모든 것에 지쳐가기 시작했다. 너무 피곤한데 옆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 더 자고 싶은데 새벽마다 들리는 누군가 외출하는 소리.


'그래도 돈을 아껴가며 열심히 살면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했지만 대학교 졸업이라는 이력은 나보다 더 높은 연봉과 대우를 해주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교를 졸업하였다는 것은 당연히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인정받아야겠지만, 그당시 나는 내가 받은 대우보다 나와 비슷하게 고졸로 취직한 선배의 모습에 희망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똑같은 아니 더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연봉과 차별대우. 실력은 분명 더 좋고 더 많이 일하는데도 받는 그 차별과 멸시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나는 저 사람들보다 못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점점 머리에 박혀버렸다. 잠깐이지만 그렇게 머물렀던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는 그 곳만 그랬을지도 모르고, 그때 더 버텼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버텨서 올라가 빛을 봤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때의 난 내가 찍는 사진 실력으로 학력을 넘으려면 더 오래 걸린다는 생각에, 그리고 저 차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무서워졌다. 잘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결국 그 곳을 나오게 되고, 알바를 여러개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원룸을 구하였지만 도저히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지 다시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다. 그때 그만 둔 것은 어린 치기였을까? 아니면 무시당한다는 그 상황이 너무나 싫었던걸까? 지금은 그 감정마저도 희미해졌다.


고민하다 나는 지쳐버려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시골에 가게 되었고, 잠시 할머니네서 지내다 군대를 지원해서 가게된다. 그렇게 간 군대에서 많은 것을 정리한 후 사회를 나와 정신차리고 일을 다시 하기로 시작하였다. 바텐더, 웨딩 촬영, 서빙, 커피숍, 파리크라상, 많은 일들을 투잡 쓰리잡으로 하면서 돈을 모았지만, 정작 수중에 남는 돈은 많이 없었다. 하긴 그때는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지친 마음을 술로 달래던 시절이였으니까. 이 시절의 내 모습이 지금에는 많은 절제를 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게 해주었는데, 특히 술에 대한 절제는 지금도 칵테일 이나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최대한 절제하고 있고, 반년전부터는 혼술조차 스스로에게 제약을 걸어서 해야하는 일에 방해되지 않게 건강을 더욱 챙기게 되었다.


그렇게 여태껏 모은 돈으로 마음을 크게 잡고 용기를 내서 그래 이만큼 했으니 나도 스튜디오를 운영하자라는 생각을 하였고, 쉐어식 스튜디오를 빌려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조금씩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하지만 초보인데다가 사업의 사자도 모르고 무턱대고 뛰어든 나에게 갑자기 닥친 경기 불황은 적자로 빚만 안겨줬을뿐이다. 그리고 그때 내 생에 가장 큰 실수 두가지를 하게 된다.


첫번째 실수인 적자를 메꾸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대출에 손을 빌리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카드를 안쓰던 나는 신용등급이 좋지 못했고 결국 3금융에서 도움을 받게 되며, 그 당시 천만원을 대출 받은 뒤에 나는 다시 할수 있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또다시 운영을 하기 시작한다.


"문제점을 알았으니까 할 수있어! 아자 할 수있다! 긍정적인 마음이 있으니까"


하지만 경기는 바로 나아지지 않고 이리저리 일을 하던 곳에서 수금조차 늦어지면서 심지어 돈을 못받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계약서 작성을 꼼꼼히 보지 못하고, 친한 사람의 소개를 받은 곳에서는 구두로 계약을 자주 했었는데, 그 때이후로는 모든 계약을 구두로 절대 맺지 않고 메일로 증거를 남기는 습관과 어떤 것을 시작할 때는 그 것에 대한 기초를 만들기 전에는 절대 시작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게 된다. 유튜브도, 오디오도, 기초는 다지고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미리 영상을 더 만들어 놓거나 콘티를 짜놓는 버릇은 생긴 이유이다. 물론 아주 나중이지만.


대출 이자가 그렇게 큰지 몰랐던 나는 이곳 저곳에서 받은 대출을 하나로 모을 생각에 친구에게까지 손을 빌렸고 나를 믿었던 친구는 대신 보증을 서주며 대출을 받게 되었다. 이미 이자가 좀 밀리고 생활비가 없던 나를 위해 2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그 돈으로 밀렸던 월세와 적자를 메꾸게 되었지만 점점 상황은 안좋아지기만 하였고, 나는 좋아하던 일조차 흥미를 잃고 새로운 취직을 하려 여러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어정쩡하게 경력이 많아 도리어 취직하기도, 다른 분야의 새로운 곳에 취직하여도 이미 자신감이 하락해 실수를 너무 반복하며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오기만을 반복하였다.


그렇게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매일을 술로 보내던 어느 날. 결국에는 몸이 술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렇게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나는 빚을 갚는 것조차 힘들게 되었지만 일도 제대로 못하고 빚도 못갚던 그 때도 술을 찾기만 했었다. 무엇인가에 매달리고 싶었으니까. 술을 마시면 그때 만큼은 기분이 풀렸으니까. 그렇게 생활하던 도중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술로 시작하는 작은 친목 모임에서 만났던 그 아이는 나를 위로해 주었고 그렇게 위로 받던 어느 날 그 아이가 나에게 말한다.


"한번만 믿고 나 따라오면 지금 상황을 벗어날꺼야"


그 말을 하며 자신과 함께 가자는 말과 함께 지방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나는 두번째 실수를 한다. 나는 어떠한 종교를 가지게 되는데. 종교의 이름을 따로 말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는 믿음의 차이가 있고 그때에는 분명 그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단지 그때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여 더더욱 무언가 매달렸다는 것. 그건 분명 한거니까. 그 아이는 여태까지 나를 힘들게 하던 것들과 인연들을 멀리 해야지만 건강을 찾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말을 하였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믿게 되기 시작한다. 당연히 그 때 같이 있던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나아졌다는 말에 더더욱 그 말을 믿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어린 시절의 사진과 중요한 계약서들을 태우기도 하며, 주변의 사람들과 하나 둘 연락을 끊기 시작하였다. 나한테 투자한 사람도 있고, 계약과 관련된 것들도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절대 태우면 안되었던 것들을, 끊지 말아야 하는것들인데


'대체 왜 그랬을까"


정말 알 수가 없다. 종교를 믿었던 걸까? 아니 난 단지 그 아이를 믿었던 거였다. 그랬으면 그 아이가 아닌 종교에 목을 매였겠지. 그렇게 틀어져 버린 관계들은 그 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지만 회복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이미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해봤지만 용서를 받기란 쉽지 않았고 단지 그 때의 나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며, 나에게 피해 받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용서를 구하는 것밖에는 없다 생각하여 더욱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아지고, 도와줄수 있을 때 그 분들이 그 것을 받아주길 바라면서 꾸준한 모습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아마 내가 지금 지나치게 솔직하게 변한 것도 그 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힘들때 적극적인 이유도 그때의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매달려 다른 것을 보지 못한 것도, 결국 피하고, 거짓말을 할 상황들도 선택은 내가 한거고, 다시는 그런 실수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활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그 아이가 동생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구하였고, 그 다음날 동생의 연락처가 바뀐 걸 보며 나는 허무함과 함께 더욱 종교에 매달리게 된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는 동안 친구에게는 독촉이 들어가고 결국 친구의 어머니께서 그걸 알게 되시고 엄청 화를 내셨다. 당연한 일이고 어머니가 그걸 해결하시고 나에게 연락이 닿게 되었는데 그때 나는 친구가 어머니에게 했던 말을 듣게 된다. 내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몇 날을 설득했다고. 그 말을 들은 나는 친구에게 바로 전화하였고 들려온 말은


"니가 그렇게 돈 때먹고 그럴 애는 아니니까. 단지 무슨일이 있는거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줄꺼니까 그래도 빨리 주면 더 좋고ㅋㅋㅋ 그래도 무리는 말아라"


그 아이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친구의 믿음은 너무 크게 다가왔고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쿠팡 센터의 야간 조를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경험해본 노가다 보다는 쉬울 꺼라는 생각에 들어간 쿠팡에서 그렇게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종교를 나오게 되고, 내가 정신을 차리게 되는 사건을.


이 이야기는 4번째 이야기 '깨달았다 내가 원한 삶은 이것이 아니란 것을' 에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저를 믿고 도와줬지만 연락을 끊으며 상처를 줬던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신뢰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다른 누군가에 상처주지 않기 위해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부딪히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용서를 해주기를 바라면서. 또한 큰 돈을 사용하셨음에도 저를 용서하고 도와주신 친구의 어머니와 좌절에 빠졌을 때 무언가를 해준 그 아이에게도 감사합니다. 맹목적이게 되었던 건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를 끝까지 기다리고 믿어주고 지금도 많은 응원을 해주는 나의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네가 날 믿어줘서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 아마 이 이야기를 언젠가 듣는다면 우리사이에 뭘 그러냐고 그러겠지? 너는 그런 아이니까. 그래서 고마워. 내가 어떻게 자랐든 어떻게 하든 나를 믿어주는 너라는 친구가 있기에 나는 이제 다시 똑바로 길을 걷고 있으니까.

여러분도 자신의 친구, 지인 중에 여러분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소중하게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한명의 나를 신뢰하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다시 올바르게 살아가게 되었으니까요.


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 kkaebiworld 혹은 해시태그에 디지털 N 잡러를 치시면 저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음 크리에이터 깨비로서 디지털 N 잡러의 실전 노하우와 솔직 Q&A를 하고 있으니, 자유를 찾고 싶은 모든 분들도 많이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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