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는 여정

by 루케테

나는 생산력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내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활력과 회복력이다. 활동할 때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해 주고, 적은 휴식에도 에너지가 빠르게 보충되는 몸 상태이길 원한다. 그리고, 생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다 보니, 환절기에 들어오면 기력이 고갈되기도 한다.




이러한 나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내가 가장 먼저 접한 것은 '한약'이었다. 유명한 한의원에 찾아가서 진맥을 받고 나름 괜찮은 한약을 지어먹었다. 유명한 한의원이라서 그런지 지어먹은 한약의 효과는 좋았다. 먹자마자 없던 입맛이 돌았고, 활력이 샘솟았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한 번뿐이었다. 다음 해 효과가 있던 한약을 다시 지어먹었는데, 같은 효과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약은 진짜 몸이 많이 망가졌을 때, 다른 유명한 한의원을 수소문하여 찾아가 지어먹는 걸로 하기로 했다.




한약의 한계를 보충하기 위해 다시 선정한 것은 '홍삼'이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홍삼'은 면역력을 강하게 해 준다. 실제로 홍삼을 먹는 동안, 감기가 적게 걸리는 거 같았고, 면역력이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성비였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수요가 높아져서 그런지 홍삼의 가격은 효과에 비해 너무나 비쌌다. 기껏 면역력 하나 올려줄 뿐인데.. 홍삼 먹고 면역력을 키울 바에 그냥 쉴 때 제대로 쉬고,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대로, 나는 활력과 회복력을 더욱 원했기 때문에, 홍삼은 내가 원하는 분야를 채워주기에는 부족했다.




종합비타민제도 홍삼과 같은 이유로 나에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활력을 증강시키는 영양제로 유명한 '아로나민 골드'를 먹어봤다. 어랏. 이건 효과가 있었다. 아로나민 골드의 광고 문구가 '먹은 날과 먹지 않은 날을 비교해 보세요'라는 거였는데, 진짜였다. 아로나민 골드를 먹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 활력의 차이가 꽤나 있었다. 그렇게 아로나민 골드를 먹고 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비타민 B군 영양제에 대해서 비교하는 콘텐츠를 보았다. 그 콘텐츠에 따르면 '아로나민 골드'는 가성비가 안 좋은 쓰레기였다.




아로나민 골드보다 함량이 더 많이 있으면서도 좋은 영양제들이 많다며 이것저것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아로나민 골드를 다 먹고 나서 추천해 준 영양제들을 하나씩 먹어봤다.


처음 먹어본 고함량 비타민 B군 영양제는 '비맥스 액티브'였다. 이상했다. 아로나민 골드보다 함량이 더 많은 영양제인데, 아로나민 골드를 먹었을 때와 같은 활력 증진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로나민 골드를 먹었을 때보다는 적었다. '함량이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되어서 '비맥스 액티브'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비맥스 메타'로 바꾸기도 하였고, 이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약사 유튜브가 추천하던 '투엑스비 듀얼'을 먹었다.


'투엑스비 듀얼'을 몇 번 먹은 후, 영양제를 먹는 게 너무 두려워졌다. 좋은 영양제라고 하였는데, 먹을 때마다 속이 너무 더부룩해지고, 쓰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빈 속에 먹어서 그런가 싶어서 식사 후에 먹기도 하였다. 증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알아보니, '투엑스비 듀얼'에 들어있는 '푸르설티아민'이 마늘에 있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기에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럴 때는 '푸르설티아민' 성분이 아니라 '벤포티아민' 성분으로 바꿔보라고 하였다.


'투엑스비 듀얼'을 먹는 것을 그만두고, '벤포티아민' 성분으로 되어 있는 '벤포벨' 제품을 구입하여서 복용하였다. 어른을 위한 비타민이라고 하니, 나에게 더욱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벤포벨을 먹으니, 마늘을 먹은 것과 같은 느낌의 더부룩함은 없었다. 하지만, 빈 속에 먹었을 때 속이 답답한 증상은 여전히 존재했다. 특히, 몸이 약해져 있을 때 먹으니 속이 아프기까지 했다.




이상한 마음에 다시 찾아봤다. 왜 나는 '아로나민 골드'는 잘 듣는 느낌이었는데, 더욱 좋은 고함량 제품들은 그런 느낌이 없는지...


알아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비타민 함량의 문제였다. 아로나민 골드는 비타민B1이 푸르설티아민으로 50mg이 들어있었고, 다른 영양제는 푸르설티아민으로든, 벤포티아민으로든 100mg이 들어있었다. 결국에는 푸르설티아민이든, 벤포티이민이든 문제가 아니라, 함량의 문제였다. 그리고, 나를 충격에 빠지게 한 것은 아로나민 골드를 위장이 약한 고령자와 노약자에게 더욱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허걱 나의 위장이 고령자와 노약자 수준에 불과하다니!!'


아버지가 위장이 매우 약하다고 하더니, 아버지를 닮아서 나의 위장도 매우 약했던 것이었다. 이런 위장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감당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몸에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지금까지의 좋은 영양제를 찾는 여정은 시행착오에 가까웠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것만 듣고 찾으려고 했던 게 문제였다. 좋은 영양제를 찾기 위해 떠나기 전에 나의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는 게 먼저였다. 내게 맞는 영양제를 찾아가는 게 더욱 필요했었다. 이제는 앞으로의 영양제는 다른 약사의 말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비타민 B1이 50mg으로 맞춰져 있는 제품으로 섭취해보려고 한다.


나아가, 생산성을 가장 중요시한 나의 태도가 가장 문제이지 않았을까? 생산성을 중요시하여 많은 성과를 올린다고 하여도 몸 건강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번 여정으로 많은 고생을 하기도 하였지만, 인생의 값진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