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들과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경험한다. 특히 요즘처럼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 이러한 현상에서 특히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뒤에 숨은 문제점도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콘텐츠 문화와 그 문제점을 고찰하고, 나아가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콘텐츠는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TS와 같은 아이돌 그룹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콘텐츠는 종종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급격히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콘텐츠가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지 못하고, 단지 일시적인 트렌드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이 자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외국 플랫폼에 의존하는 경향에서도 기인한다.
한국의 콘텐츠가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콘텐츠 제작자들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짧은 시간 내에 주목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를 형성하기 어렵다.
둘째, 플랫폼 자체의 특성도 문제를 야기한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은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되는 콘텐츠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새로운 콘텐츠가 끊임없이 소비되도록 만들지만, 동시에 깊이 있는 콘텐츠보다는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콘텐츠가 주를 이루게 만든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깊이 있는 논의나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셋째, 한국은 플랫폼 개발보다는 이미 구축된 외국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에 익숙하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이러한 의존성은 한국의 콘텐츠가 외국 플랫폼의 정책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고, 독자적인 문화 형성을 어렵게 만든다.
한국은 단순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실패의 가능성이 따라온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여 말로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주저한다. 이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실패는 곧바로 낙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둘째, 사회적 인식이다. 한국 사회는 종종 '맞는 말'을 중요시한다. 이는 사람들에게 옳은 말만 하도록 만들고, 결과적으로 실제 행동보다는 말을 우선시하게 만든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생산적인 무언가를 창출하려는 노력보다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쉬운 '맞는 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시스템의 문제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 구조는 창의성보다는 주어진 틀 안에서의 성취를 중시한다. 이는 사람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혁신을 이루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시스템 안에서 성과를 내도록 만든다. 따라서 한국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이제 한국은 말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이는 개인 차원에서도, 사회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첫째, 개인적인 변화다. 개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제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는 단순히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사회적인 변화다. 사회는 더 이상 '맞는 말'만을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행동에 나서도록 장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창의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교육과 사회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시스템적인 변화다. 한국은 자체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투자하고,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독특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만의 독특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한국 문화와 가치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국은 콘텐츠 강국으로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제는 단순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플랫폼적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은 더욱 깊이 있는 콘텐츠 문화를 형성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