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cie Aug 26. 2022

제주 워케이션 일주일

스타트업 일기 8편

우리 팀은 여섯인데 그중 한 명은 제주에 살고 있다. 서울에 있는 팀원들도 대체로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만날 일은 별로 없는데,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제주에서 한 번 모여서 일하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모든 것의 시작은 제주 사는 단테네 동네에 오피스제주 사계점이 오픈하면서 시작되었다. 


오피스제주 사계점은 최근에 새로 생긴 곳이다. 원래 있던 작은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인데 오피스 공간과 숙박 공간이 한 건물에 붙어 있다. 숙박을 하면 오피스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방 세 개를 일주일간 예약해서 서울 팀원들이 모두 내려오게 되었다.


방에서 보이는 산방산 그리고 오피스 공간 전경


방도 깔끔하고, 산방산이 보이는 뷰가 시원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눈만 뜨면 바로 출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커피와 차, 간단한 토스트와 잼이 무료로 제공된다. 식빵만 있는 게 아니라 밤빵이나 모닝빵 같은 빵도 같이 나오는데 은근히 내일은 무슨 빵이 들어있을까 기대해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아침에 빵 한 조각을 먹으면서 팀원들과 소소한 수다를 나누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우리 팀은 매주 1시간 티타임을 갖는데, 제주도에 왔으니 티타임 시간을 한 시간 늘려 두 시간 동안 야외 활동을 했다. 근처에 송악산이 있어서 둘레길을 걸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라산 꼭대기까지 다 보였다! 걸으면서도 누군가 말을 타기도 하고, 그간 야외활동을 하지 않은 대표의 저질 체력도 확인하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았다. 오프라인으로 출근해 있는 한 주동안 한 달치를 다 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이한 지형 구경 중인 토드와 나


팀원들이 일주일간 내려와 줄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되었다. 회사도 약간은 경제적 부담이 있었지만 살 던 곳을 떠나 일주일간 제주도를 와야 하는 팀원들 입장에서도 소소한 희생들이 있었을 것이다. 제주 오기 전에 때마침 들어온 강의 요청이 있어서 회사에 매출이 발생하는 행운도 있었고, 또 팀원들이 다들 일정이 가능했던 점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와있는 내내 날씨가 좋은 행운까지! 


있는 내내 오피스제주 사계점에서 따듯하게 환대해주셔서 정말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었다. 언제든 제주도에서 일할 곳이 필요하다면 회의실과 방음부스, 커피와 토스트, 산방산 뷰까지 갖춘 오피스제주 사계점에 와보시는 걸 추천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모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