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癸丙乙癸
巳申卯丑
丙丁戊己庚辛壬癸甲
午未申酉戌亥子丑寅 (8, 1853)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계수의 사상을 묘목 손을 활용하여 표현하고 병화와 사화로 화려한 색채를 입힙니다. 계수의 암흑에 병화 빛을 비추어 화사하게 색채를 더합니다. 모두 화가의 물상입니다.
계수는 수기이며 어둠으로 정신, 사고력, 창조력을 상징하는 글자입니다. 계수의 사상이 을목을 타고 병화로 이어지네요. 연주가 계축으로 종교, 명리, 철학의 간지이니 을목 부친은 종교적 믿음을 병화로 전파하는 목사였습니다. 병화일간 역시 을묘 인성이 계축의 에너지를 받으니 부친의 영향 하에 신앙의 길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묘목이 축토에 잡혀 상하고, 일지申금에 묶여 다시 상하니 태생적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태어난 구조입니다. 신금은 축토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묘목을 상하게 하니 일지시절에 정신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묘목이 축토에 잡혀 상함에도 불구하고 계축으로 축중 계수가 드러나 있으니 계수의 강한 에너지를 을목으로 전달 받아 어떻게든 생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계을은 을목 생기를 키우는 조합이요, 생기를 피워 내니 교육, 공부, 활인업 분야에 어울립니다. 생기를 상하게 하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입니다. 그리하여 종교의 길을 따르기 보다는 신앙의 에너지, 창조 능력을 어떻게든 계수 어둠을 밝혀 새로운 생기(화가의 입장에서는 곧 그림)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것입니다.
운도 어둠으로 흐르며 축토에 냉기를 불어넣어 묘목을 상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에너지를 창작열로 활용한 물상이 계축을에 드러나 있습니다. 병신일주이니 병화는 넓은 공간에 빛을 공급하기를 원하지만 신금은 신자진 삼합으로 공간을 좁히려 합니다. 인사신해 생지를 무조건 역마로 보려고 하면 안됩니다. 연지 글자에 따른 삼합 속성에 의해 십이신살이 정해지는데 그에 맞추어 해석해야 합니다. 연지가 축토이니 사유축 삼합을 하는 것이며, 따라서 사화는 지살, 해수가 역마입니다. 역마의 속성을 申금이라는 글자가 아니라 삼합의 의미에서 찾아야 하며 대운에서 만나는 임자해의 근본적 뜻에서 읽어야 합니다.
申금은 재성이며 일지궁이니 배우자의 글자입니다. 배우자를 얻으면 묘목 정신이 망가지고, 신금 글자는 축토로 나가려 하며 동시에 시지의 사화와 정을 통하는 구조이니 결혼불미의 상이요, 여자를 만나면 행복한 일보다 불행한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신금은 또한 재물인데 을묘목이라는 재물의 원료는 있으나 축토에 상했고 수운에 더욱 상하니 을경합을 해봐야 쓸모가 없습니다. 원료가 상해 있는데 결과물이 좋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싹이 썩었는데 가치 있는 열매가 열릴 수도 없겠지요.
병화는 신금을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금에게 자신의 에너지를 방사할수록 묘목 정신이 상하니 병화는 신금을 달구어 계수로 보내고 싶어합니다. 신금 별들을 계수 밤하늘에 그린 이유입니다. 을묘목의 흐름이 신축에게 잡히고 대운의 수기에 상해 약하기 그지없는 병화를 도와 사화가 신금에게 열기를 가합니다. 동생 테오가 평생 형 고흐를 사랑하고 후원했던 이유입니다.
을묘목은 또한 공부의 속성이니 원활한 방식으로 배우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어렵게 배우긴 배우되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임자대운 무자년(1888), 일주의 시기고 일간에서 일지로 넘어가는 때인데 일지신금이 동하고 사화가 동하니 신금 칼을 써서 묘목 귀를 잘라 버립니다. 신자진 삼합으로 관성이 강해지는데 천간에서는 무계합하여 화기로 관성에 대적하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묘목이 응결되어 상하니 병화는 수많은 수기 관성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리하여 스스로를 자해하게 됩니다. 일지에 가지고 있는 신금을 써서 묘목을 자르기에 자해의 물상이 되는 것입니다.
신해대운 경인년(1890), 고흐는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합니다. 축토가 동하고 신해천, 해묘 조합으로 묘목은 금기가 풀린 차가운 수기에 응결됩니다. 병신합으로 병화 일간의 빛이 사라지는 물상의 대운입니다. 목이 응결되니 병화로 가는 에너지에 문제가 생겨 더욱 흉합니다. 해수가 상화 빛을 충하여 사중병화 역시 상하게 되니 일간은 상한 병화가 드러나 있는 형국이 됩니다. 세운에서 인목까지 와서 정신이 혼란한 상이요, 일지 신금과 시지 사화에서 경금이 드러나 인목을 치는 대운 간지에 천간에서 경금이 을목을 을경합으로 옥죄니 자살의 상이 나옵니다.
사화가 신금을 달군 것이니 사화는 총의 격발, 신금은 총, 신중 경금은 총알의 물상으로 일지에 있는 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의해 자신의 생기가 상한 것입니다. 고흐의 죽음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자기의 권총에 의한 상해는 분명하지만 그 발사의 주체가 자기 자신인지 혹은 타인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중병화가 일간 자신일 수도, 비견이니 타인일 수도 있는 중의적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경인년이고 인사신 삼형을 이루니 인목이라는 생기가 반드시 상하는데, 인목은 또 다른 정신 상태요, 인목이 상하면 인중 병화가 상합니다. 결국 인목에서 사화, 사화에서 신금의 순서로 이어져 경금 총알이 인목을 상하게 하는 간지로 총알 발사의 근원이 고흐 자신임을 말해 줍니다. 스스로 발사한 것이지요. 바로 사망하지는 않고 목이 상해 병화로 가는 에너지의 공급이 서서히 차단되어 사망에 이릅니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보이며 살아 생전에 세상에 환히 드러나 많은 사랑을 받은 피카소에 비해 고흐는 제대로 인정 받지도 못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갔습니다. 원국에 무토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대운을 만날 수 있었다면 그 시기에 찬란히 드러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토대운은 고흐의 사후에나 옵니다.
고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에서 보듯 오늘날의 세계인들은 불행했지만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예술로 온기를 더하고자 했던 고흐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돈 맥클린의 노래 <Vincent>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이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 사람이 곁에 없다면 그리움은 더욱 절절해집니다. 또한 별빛처럼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 아직 그 세상이 옆에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시궁창이지만 누군가는 별을 보고 있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얘기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봄은 왔으되 아직 봄은 아닙니다. 이 화창한 봄날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눈보라 속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벼랑 끝에서 중력을 이기며 버티고 선 굽은 소나무처럼, 아스팔트의 비좁은 틈에 뿌리내리고 일어선 풀처럼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우리는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한 생명력이야말로 진정 강인한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인조반정 이후에 이 나라는 단 한 번도 권력을 교체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거친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도 여전히 행정부를 제외한 모든 권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입법부, 사업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본과 언론이라는 오늘날의 강대한 권력 역시 역사를 진보시키려는 사람들의 편이 아닙니다.
고흐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림을 배우지 않았어도 고흐의 그림에서 왠지 모를 따뜻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이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별빛이 되어주길, 오늘밤 저는 소망했습니다.
지교와의 밤 산책 중, 매일 인사드리러 들르는 식당에서 제가 좋아하는 당의 제가 응원하는 후보를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그의 당선을 기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당 사장님의 권유로 소주도 몇 잔 마시고 지교 덕에 쇠고기 안주를 먹으며 행복했습니다.
이미 당선된 것과 다름없다며 덕담을 건네고(명리학적으로는 당선 확정ㅎ) 돌아오는 길에 별빛이 환했습니다. 며칠 전 밤하늘에서 홀로 다섯 대의 UFO를 보고 감격하여 사랑하는 형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밤의 흥분처럼 오늘도 설레는 날이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욱 따뜻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날들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은 제가 중천건괘 구이효에 대한 풀이를 올린 날이기도 하죠. 점을 쳐서 중천건괘 구이효를 얻으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직장을 얻는 것이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든,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든. 그리고 윗사람의 신임을 얻게 됩니다. 국회의원 입후보자에게 윗사람은 국민입니다. 그의 당선을 미리 축하하며 밤하늘 별빛의 온기를 잊지 말고 아름다운 나라, 행복한 국민의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