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호 Feb 10. 2023

일상의 논어 <자로子路12>-필세이후인必世而後仁


子曰 如有王者 必世而後仁

자왈 여유왕자 필세이후인


-공자가 말했다. "만일 왕자가 있다면 반드시 한 세대 후에는 인해질 것이다."



'왕자王者'란 왕도 정치를 행하는 임금이니 현대적으로는 덕망 있는 리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왕도 정치는 곧 덕치德治이지요. 


한 세대는 30년이니 그 정도 기간 동안 덕치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인하게 된다고 공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풍속도, 세상도 인해진다는 것이겠지요. 


즉, 인의 구현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덕을 갖춘 훌륭한 리더와 덕치를 펼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의 보장이지요. 현대적으로 보면 유능한 민주 정당의 장기 집권만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무능한 리더를 선출하는 것은 나라를 망하게 해도 좋다는 의사 표현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과 거리가 먼 국민들의 어리석은 행동이지요. 5년 단임제는 국정의 연속성을 해치고 정치적 불안정성을 반복적으로 야기시키는 제도입니다. 제도의 취지가 퇴색되었으니 시대에 맞게 개헌을 통해 4년 중임제로 바꿔야겠지요. 다음 총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 세대 후에는 불인한 자들이 발붙일 수 없는 위대한 국가가 되어 있길 희망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의 논어 <자로子路11>-승잔거살勝殘去殺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