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기니디리시리즈

by 오종호

기쁨을 끊어버리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니체, 동정은 최고의 모욕. 하지만 동정은 사랑을 자주 이긴다네.

디스토피아 아닐까, 그런 가짜 사랑 따위의 미래란?

리얼리스트니까. 아픈 사랑을 이어가는 대신 동정으로서 우월한 자로 남으려는.

미워하라고, 날 증오하라고 그리했어. 하지만 난 그 사람이 왜 미워지지 않을까?

비관하지마. 그때는 그때의 생각이, 지금은 지금의 생각이 있는 것일 뿐.

시간, 그녀가 없는 시간, 이 무기력한 시간.

이런 이런. 자네는 충분히 잘 추스르고 있다네. 자네의 지금은 충분히 훌륭해.

지난날은 내 인생에 무슨 의미로 남을까?

치통. 치통에 백신 같은 건 없지. 누구나 한번쯤은 앓게 되는 법. 날들은 그렇게 왔다 가는 것.

키아로스쿠로. 내 인생에 다시 키아로 같은 사랑이 올까?

티케가 금화가 쏟아지는 뿔을 들고 자네에게 오고 있지. 사랑도 그렇다네.

피가로 피가로! 그래, 시원하게 머리를 깎고 유쾌했던 나를 되찾아야겠네. 그날을 위해 말이야.

히프노스가 다가왔군. 단잠을 이루세 친구. 그리고 내일부터 일일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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