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 必明 雖柔 必强
유불학 학지 불능 부조야 유불문 문지 부지 부조야 유불사 사지 부득 부조야 유불변 변지 불명 부조야 유불행 행지 부독 부조야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 과능차도의 수우 필명 수유 필강
-배우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배울 것이라면 능숙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말라. 묻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물을 것이라면 알지 못하고는 그만두지 말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생각할 것이라면 터득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말라. 분별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분별할 것이라면 밝게 되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말라. 행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행할 것이라면 독실해지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말라.
남이 한 번으로 능숙해진다면 나는 백 번을 하고, 남이 열 번으로 능숙해진다면 나는 천 번을 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이 도에 능숙하게 되니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밝아지며, 아무리 유약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강해진다. - <<중용>>
<<중용>>에 '지성무식(至誠無息)'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쉼 없음이 유구한 시간 속에서 지금의 우주를 만들었듯이, 인간도 쉬지 않고 노력할 때 우주적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가진 인간, 한 순간에 소멸되지 않는 단단한 성취를 이룬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역>>에서도 '자강불식(自強不息)'이라고 하여 정성을 다하는 노력이야말로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노오력'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달리 빈한한 환경에서 평범한 지능을 부여 받고 태어난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구절은 우리의 노력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얘기하자면, 이대로 오랫동안 노력하면 반드시 효과가 나타납니다. <<중용>>에서는 이를 '징(徵)'이라고 했습니다. 정성을 다한 노력의 실천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징조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공부든 일이든 내가 깨달아가고 있다는 기미, 일에 능숙해지고 있다는 조짐을 스스로 알아채는 순간이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그 징조를 느끼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현상으로 만나게 됩니다. 징조의 그 순간을 향해, 기백기천(己百己千)해 보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