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8.수지비괘水地比卦>-괘사

사람들이 모인다. 진심으로 대하라. 뒤늦게 합류하는 소인들을 멀리하라.

by 오종호


사람이 사귀다보면 의견이 맞지 않아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생깁니다. 때로는 크게 다투게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서로의 심원心源에 바른 성정이 있다면 결국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품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땅의 생김새에 맞추어 흐르는 물처럼, 물의 흐름에 몸을 열어 닫지 않는 땅처럼, 서로 무위無爲의 도움을 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凶

비 길 원서 원영정 무구 불녕방래 후부흉


-길하다. 정성스럽게 점하여 처음 얻은 대로 오랫동안 바르게 하면 허물이 없다.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으면 두루 모여들 것이다. 뒤늦게 오는 사람은 대장부라도 흉할 것이다.



<서괘전>에 '師者衆也 衆必有所比 故受之以比 사자중야 중필유소비 고수지이비'라고 했습니다. '군대는 무리다. 무리는 반드시 돕는 바가 있기에 수지비괘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앞서 7괘 지수사괘에서 소개했듯 <잡괘전>에서 '비락사우比樂師憂'라고 하여 '수지비괘는 즐겁고 지수사괘는 근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지수사괘와 수지비괘는 도전괘의 관계이지요. 말라서 땅 위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물이 다시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평화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입니다. 세상에는 생기를 되찾은 만물로 가득할 것입니다. 건기가 끝나고 마침내 우기가 시작된 대초원으로 목마름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동물들이 모여들듯 말입니다. 구오 리더의 주위로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모여듭니다. 그래서 수지비괘는 '우로지택雨露之澤'의 상이 됩니다.


비比는 본시 두 사람이 한 방향을 보고 나란히 앉아 있는 상입니다. 정치도 사랑도 같은 곳을 향할 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집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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