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9.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초구

나아가지 말라. 자기 자리를 지키며 본연의 일에 충실하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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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九 復自道 何其咎 吉

象曰 復自道 其義吉也

초구 복자도 하기구 길

상왈 복자도 기의길야


-자도自道로 돌아가니 어찌 허물일 것인가? 길할 것이다.

-자도自道로 돌아가는 것은 그 의리가 길한 것이다.



내괘 건괘의 속성은 하늘의 기상 그대로 굳센 것(健)이고, 말처럼 달리는 것(馬)입니다. 양적인 것이지요. 그런데 초구는 맨 아래에 있어 양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약해 나가려는 마음의 정도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사와 정응의 관계에 있으니 나가려는 마음이 계속 발동하게 되지요. 그럼에도 다시 돌아옵니다. 초구가 동하면 내괘는 손괘가 되므로 역시 나가지 않고 들어간다(손입야巽入也)는 의미가 나옵니다. 곧 '자도自道'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도란 '자기 본연의 길', '자기 본연의 도리'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자기 본연의 도리를 회복하여 자기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니 허물이 없는 것입니다. 점을 쳐서 풍천소축괘 초구를 얻으면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고 자기 자리에서 분수를 지키며 조금씩 쌓아가는 '소축'의 의미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풍천소축괘의 상구에서 비가 오니 목표하고 소망했던 바는 그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대성괘의 효와 효 간의 숫자 차이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초구에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며 열심히 노력하면 일의 경중에 따라 5단위의 시간 후에 일이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5개월 뒤, 5년 후,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초구가 변하면 지괘는 57괘 중풍손괘가 됩니다. 공손함을 요구하는 괘이니 자중해야 하는 때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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