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아랫사람에게 일을 위임하라.
六五 帝乙歸妹 以祉 元吉
象曰 以祉元吉 中以行願也
육오 제을귀매 이지 원길
상왈 이지원길 중이행원야
-제을이 누이를 결혼시키니 복을 받아 크게 길할 것이다.
-복을 받아 크게 길한 것은 중도를 지키며 원하는 것을 행하기 때문이다.
육오는 득중했지만 실위했습니다. 양의 자리에 음이 있어 강한 리더는 아니지요. 유순하고 때로는 유약한 리더의 상입니다. 위아래가 모두 음이니 상비相比의 효도 없어 가까이에는 자신을 보좌할 만한 사람이 없는 형국입니다.
육오는 구이와 정응의 관계에 있습니다. 구이는 리더의 뜻을 중도로 실행하는 강건한 사람이었지요. 육오에게 구이는 자신의 뜻을 받들어 실행하는 귀한 인재인 것입니다.
제을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紂의 선왕입니다. 주왕은 주색에 빠져 포악무도한 정치를 일삼다가 주周나라의 시조인 무왕武王에게 죽임을 당한 인물입니다. 무왕은 문왕文王의 아들이지요. 요순堯舜이 성군의 대명사라면 주紂는 하夏나라의 걸桀과 함께 걸주桀紂라 하여 폭군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걸견폐요桀犬吠堯라는 고사성어가 있지요. '걸왕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짓는다'는 뜻입니다. 전두환과 장세동의 관계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을이 구이와 누이동생을 혼인시켰다고 합니다. 호괘가 54괘 뇌택귀매괘입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