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 교류를 시작하라.
初九 同人于門 无咎
象曰 出門同人 又誰咎也
초구 동인우문 무구
상왈 출문동인 우수구야
-문에서 동인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문을 나가 동인하는데 누가 허물할 것인가?
천화동인괘의 초구는 동인우문同人于門, 육이는 동인우종同人于宗, 그리고 상구는 동인우교同人于郊입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동인'을 장소와 연결하여 비유적으로 얘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에서 동인하는 것을 공자는 문을 나가서 동인하는 것으로 풀어 알기 쉽게 해주었습니다. 외톨이처럼 집안에 혼자 있지 않고 밖에 나가 사람들과 교류하는 첫발을 떼는 셈입니다. 살다보면 자발적 고독, 은둔을 통해 자중하며 실력을 길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을 쳐서 천화동인괘의 초구를 얻으면 이제 세상에 나갈 때가 온 것입니다. 고립에서 벗어나 외부의 군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초구가 동하면 내괘는 간괘가 됩니다. <설괘전> 11장에 '간위문艮爲門, 간괘는 문이 된다'고 했습니다. 초구의 효사에 문門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