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 지연, 학연을 끊어 내라.
六二 同人于宗 吝
象曰 同人于宗 吝道也
육이 동인우종 인
상왈 동인우종 인도야
-사당에서 동인하면 인색해질 것이다.
-사당에서 동인하면 도리를 인색하게 하는 것이다.
초구에서 봤듯이 '동인우同人于+장소'의 형식으로 초구, 육이, 상구의 효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종宗을 장소로 일관되게 해석하고 그 속뜻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옳습니다.
내괘 리괘와 내호괘 손괘에서 종宗의 상이 나옵니다. 종宗은 갓머리(宀, 집 면)와 보일 시(示)의 합자이지요. 시示 자는 제물이나 향을 올리던 제단을 형상화한 것으로, 신에게 제를 지내면 길흉이 나타난다는 의미에서 ‘보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손괘는 나무(손위목巽爲木)요, 높은 것(손위고巽爲高)이니 지붕을 높이 올린 나무로 만든 공간(宀)의 상이 나옵니다. 리괘는 안이 비어 있어 수레의 상이 나온다는 것을 9괘 풍천소축괘 구삼에서 본 적이 있지요. 공간(宀)이 비어 있다는 뜻이 나오게 되며, 리괘는 곧 건괘가 되니(리위건괘離爲乾卦) 혼魂이 하늘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불은 혼을 상징합니다. 또한 리괘는 밝은 것이니 '보이다(示)'는 의미가 나옵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