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15.지산겸괘地山謙卦>-상육

겸손하라. 타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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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六 鳴謙 利用行師征邑國

象曰 鳴謙 志未得也 可用行師征邑國也

상육 명겸 이용행사정읍국

상왈 명겸 지미득야 가용행사정읍국야


-지나치게 겸손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구삼으로 하여금 내부를 정리하게 만드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지나치게 겸손한 것은 사사로움을 탐하지 않기 때문이니 구삼으로 하여금 내부를 정리하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육의 효사는 육오의 것과 대비對比하며 해석해야 그 뜻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상육은 득위했지만 실중한 자리입니다. 육오 효사에 나오는 이웃(隣) 중의 하나이지요. 음이 음자리에 있어 겸손함이 지나치고 그로 인해 유약한 탓에 유순한 육오 리더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육이의 명겸鳴謙은 겸손함이 저절로 알려지는 것이었습니다. 닭의 울음소리처럼, 바람처럼 세상에 자연스럽게 알려졌지요. 상육의 명겸을 외부에서는 부정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오 리더 입장에서는 군대를 일으켜 육이, 구삼, 육사로 구성된 어둠의 무리들을 침벌하는 것이 이로웠습니다(이용침벌利用侵伐). 육오는 유순한 리더십의 폐해를 인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강한 리더십으로 전환하여 그것을 응징할 수 있는 권력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육은 실권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리더에게 풍부한 경륜에 바탕한 조언을 건넬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리더십에 반기를 든 무리들을 대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육이와 육사의 꼬임에 사리분별이 어두워지긴 했지만 본시 구삼은 뭇사람들의 추앙을 받던 군자였습니다. 얼마든지 본래의 성정을 회복할 수 있는 존재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노력할 사람입니다. 상육은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상육은 구삼과 정응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육이 육오 리더를 돕는 방식은 구삼을 설득하여 감괘 무리들을 깔끔하게 평정하는 것이 됩니다. 맞부딛쳐 피바람을 일으키는 것보다 상책인 셈이지요. 이것이 '이용행사'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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