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16.뇌지예괘雷地豫卦>-초육

혼자만의 즐거움을 함부로 자랑하지 말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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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六 鳴豫 凶

象曰 初六鳴豫 志窮凶也

초육 명예 흉

상왈 초육명예 지궁흉야


-즐겁다고 떠들어대면 흉할 것이다.

-초육이 즐겁다고 떠들어대는 것은 마음이 좁아 흉한 것이다.



명鳴은 앞선 15괘 지산겸괘에서 보았던 글자입니다. 초육이 동하면 내괘가 진괘가 되는데 <설괘전>에 '其於馬也爲善鳴기어마야위선명, 말에 있어서는 잘 우는 말이 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명鳴이 나옵니다. 지산겸괘에서는 내괘가 손괘로 변하면서 닭이 울고 바람이 부는 상에서 '알려지다'의 의미였었지요. 여기에서는 말이 히힝 소리를 내는 상, 우레가 쿵쾅거리는 상으로 즐겁다고 가볍게 떠들어대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초육은 왜 이렇게 즐거운 것일까요? 유일한 양인 구사와 혼자 정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음효들의 처지에는 아랑곳없이 혼자 짝이 있다고 설레발치는 것입니다. 초육이 동하면 지괘가 51괘 중뢰진괘가 됩니다. 우레가 겹으로 치니 진중하게 있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 중뢰진괘의 괘사에 '震來虩虩 笑言啞啞 진래혁혁 소언액액'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레가 치니 놀라다가 웃음소리를 깔깔 낸다'는 뜻입니다. 뇌지예괘의 초육이 경솔하게 입을 놀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진짜 깜짝 놀랄 일을 맞을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궁志窮'을 '뜻이 궁하다'고 해석하는 것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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