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하여 얻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지 말라.
六三 盱豫 悔遲 有悔
象曰 盱豫有悔 位不當也
육삼 우예 회지 유회
상왈 우예유회 위부당야
-쳐다보며 즐거워하는 것을 늦게 뉘우치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쳐다보며 즐거워하면 후회하게 되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육삼은 실위하고 실중한 자리입니다. 공자의 표현을 빌리면 부당한 자리인 것이지요. 구사 바로 아래에 위치하게 되어 상비相比 관계가 되니 정응하는 사이가 아님에도 자꾸 쳐다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치 능력 있는 유부남 직장상사에게 연정을 품은 상황과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붙어서 일하고 있으니 자신의 남자로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구사는 초육과 정응하는 관계입니다. 육삼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동시에 구사는 바람둥이의 상이기도 합니다. 그가 자신의 본분을 벗어난다고 해도 육삼에게 마음을 줄 리 없습니다. 그에게는 그저 여러 이성 중의 한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구사 임원에게 아첨, 아부하여 가깝게 지내는 상이기도 합니다. 상비相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