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17.택뢰수괘澤雷隨卦>-단전과 대상전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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彖曰 隨 剛來而下柔 動而說 隨 大亨 貞无咎而天下隨時 隨之時義大矣哉

단왈 수 강래이하유 동이열 수 대형 정무구이천하수시 수지시의대의재


-<단전>에 말했다. 강이 와서 유의 아래에 위치하니 움직임이 생기고 그것에 기뻐하는 것이 수로 크게 형통하다. 바르게 하면 허물이 없어서 천하가 때를 따르니, 수의 때에 순응함이 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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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뢰수괘는 12괘 천지비괘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천지비괘의 상구와 초육이 자리를 바꾼 구조입니다. '강래이하유'는 이 이동에 대해 얘기하는 표현입니다.


'동이열'은 내괘 진괘가 움직이니(動) 외괘 태괘가 기뻐한다(說)는 뜻입니다.


'수지시의대의재'는 앞서 16괘 뇌지예괘의 <단전>에서 본 '예지시의대의재豫之時義大矣哉'와 같은 맥락입니다.




象曰 澤中有雷 隨 君子以 嚮晦入宴息

상왈 택중유뢰 수 군자이 향회입연식


-<대상전>에 말했다. 연못 속에 우레가 있는 것이 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어둠을 향해 들어가 휴식을 즐긴다.



외괘 태괘는 방위상 해가 지는 서쪽으로 저녁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어둠(晦)의 상이 나오고, 외호괘 손괘는 들어가는 것이니(손입야巽入也), 어둠을 향해 들어간다는 의미가 됩니다.


괘사를 설명할 때 용과 장남이 연못 속에서 때를 기다리는 상황을 얘기한 바 있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뜻입니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는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해가 떨어진다고 모두 집에 들어가 쉬지는 않지요. 그때부터 하루의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겉으로 쓰인 비유에 얽매이는 대신 속뜻을 살피면, '때에 순응하라'는 공자의 말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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