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하지 말라.
六二 係小子 失丈夫
象曰 係小子 弗兼與也
육이 계소자 실장부
상왈 계소자 불겸여야
-소자에게 붙매이면 장부를 잃게 될 것이다.
-소자에게 붙매이면서 동시에 둘과 함께할 수는 없다.
육이는 중정한 자리입니다. 음이 음의 자리에 있어 득위했고, 내괘의 가운데에 있어 득중했기 때문입니다. 육이는 구오와 정응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구오로 가는 길이 내호괘 간괘로 막혀 있는 상황에서 바로 아래에 상비의 관계에 있는 초구가 있으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남녀로 비유하면, 초구는 싱싱한 육체와 신선한 생각을 가진 젊은 남자와 같기 때문이지요.
'계係'는 외호괘 손괘와 내호괘 간괘의 상에서 나옵니다. 손괘는 노끈의 상이지요(손위승직巽爲繩直). 간괘는 손의 상입니다(간위수艮爲手). 초구에 매인 상황이 손이 묶인 것과 같은 것입니다.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태괘로 변하니 초구에 매여 있는 것에서 충분한 기쁨을 얻는 것이지요.
주역에서는 초구를 소자小子로 비유했습니다. 소자는 소인小人과 다른 개념입니다. 소인은 대인大人이나 군자와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효사에서 장부丈夫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소자를 '젊은 남자, 어린 남자'의 개념으로 비유하여 사용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육이 음을 여자, 초구와 구오 양을 어린 남자와 나이 든 남자로 각각 은유한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젊은 남자 초구는 내괘 장남의 상이니 육이에게 듬직한 느낌을 줍니다. 마음을 빼앗길만 하지요. 하지만 주역은 초구에 마음을 빼앗겨 벗어나지 못한다면 구오 장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