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욕망을 끊어내는데 우유부단하지 말라.
六四 裕父之蠱 往見吝
象曰 裕父之蠱 往未得也
육사 유부지고 왕견린
상왈 유부지고 왕미득야
-아버지의 고를 처리하는데 느긋하니 나아가면 인색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의 고를 처리하는데 느긋하니 나아가면 얻지 못할 것이다.
외호괘가 진괘로 진괘에는 결단하여 조급하게 나아가는 성질이 있습니다(진위결조震爲決躁). 육사가 동하면 외호괘가 태괘가 되어 외호괘 진괘를 금극목金剋木하니 느긋하다(裕)는 뜻이 나오게 됩니다.
태괘에는 부딪쳐서 꺾인다는 의미(태위훼절兌爲毁折)가 있으니 부친의 고蠱를 바로잡는 일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추진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외괘가 간괘로 일을 그치는 상이 됩니다.
육사는 득위한 음으로 지나치게 나약한데다 위와같이 느긋하니 일을 하겠다고 나아가봤자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견린見吝'이라고 했습니다. 인吝은 '아낀다'는 뜻으로 자기 반성에 인색하고 변화를 주저하는 태도라고 했지요. 뉘우침(悔)이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니...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