彖曰 頤中有物 曰噬嗑 噬嗑而亨 剛柔分動而明 雷電合而章 柔得中而上行 雖不當位 利用獄也
단왈 이중유물 왈서합 서합이형 강유분동이명 뇌전합이장 유득중이상행 수부당위 이용옥야
-<단전>에 말했다. 턱 가운데 음식물이 있어 서합이라 하였으니 씹어 합하여 형통하다. 강과 유가 나뉘어 움직이며 밝히고, 천둥과 번개가 합쳐져 기운이 왕성하며, 유가 중을 얻어 위에서 행하니 비록 자리는 마땅치 않으나 감옥을 쓰는 것이 이롭다.
화뢰서합괘는 27괘 산뢰이괘에서 사효가 동할 때의 지괘와 같습니다. 산뢰이괘는 위턱과 아래턱 사이의 열린 입 안과 치아의 상입니다. 육사가 동해 화뢰서합괘의 구사가 되면 입 안에 음식물이 들어온 것과 같은 상이 되지요. '이중유물 왈서합 서합이형'의 의미입니다.
불통과 비색否塞의 천지비괘에서 초효와 오효가 자리를 바꾸어 화뢰서합괘가 되었습니다. '유득중이상행'이 말하는 바가 이것입니다. 양 자리에 음이 들어서게 되니 실위한 셈이어서 '수부당위'라고 한 것이고, 그럼에도 외괘 리괘에서 득중했으니 중도를 지키며 내괘 진괘로 준동하는 죄인들을 밝게 교화할 수 있는 리더의 덕을 갖추었기에 '이용옥야'라고 한 것입니다.
화뢰서합괘는 양과 음의 개수가 각각 세 개로 나뉘어 균형을 이루면서 내괘는 진괘가 되어 움직이고 외괘는 리괘가 되어 밝힙니다. '강유분동이명'의 뜻입니다.
내괘 진괘는 우레의 상이고 외괘 리괘는 번개의 상인데 우레보다는 천둥이 번개와 함께 쓰이는 단어니 천둥과 번개라고 부르는 것이 낫습니다. 장章에는 성盛하다는 뜻이 있는데 천둥과 번개가 함께 치는 상황이니 그 기운과 세력이 매우 왕성한 것입니다. '뇌전합이장'의 의미입니다.
象曰 雷電噬嗑 先王以 明罰勅法
상왈 뇌전서합 선왕이 명벌칙법
-<대상전>에 말했다. 천둥과 번개가 서합이니 선왕은 이를 본받아 벌을 밝히고자 법을 제정했다.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는 것처럼 인간 사회에서 죄를 저지른 자들에겐 응당한 벌을 내려야 합니다. 죄를 지으면 어떤 형벌을 받게 되는지 천둥 소리와 번개의 빛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해야 합니다. 선왕이 천둥과 번개에서 죄를 응징하기 위해 법 제정의 필요성을 느껴 진괘처럼 엄하게 만들었으되 절차와 과정을 리괘처럼 투명하게 하고 가능한 한 덕으로서 교화하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설괘전> 11장에 '진기구위건'震其究爲健, 진괘는 궁극에 가서는 굳센 것이 된다'고 하여 진괘에서 '굳세고 엄한' 상이 나옵니다.
<대상전>에서는 '군자이君子以, 군자는 이를 본받아'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여기에서는 대신 '선왕이先王以'가 쓰였습니다. 그 이유를 대산 선생님은 "형법을 의미하는 서합괘는 인군이 가진 권력의 상징으로 다른 일반적인 괘와는 다른 중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전>에 '군자君子'라 하지 않고 '선왕先王'이라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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