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26.산천대축괘山天大畜卦>-육오

외유내강을 갖추라.

by 오종호


26.png


六五 豶豕之牙 吉

象曰 六五之吉 有慶也

육오 분시지아 길

상왈 육오지길 유경야


-불깐 돼지의 어금니와 같으니 길할 것이다.

-육오의 길함은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육오는 원래 양의 자리인데 음이 있으니 실위했습니다. 하지만 중도를 갖춘 리더이며 내괘의 구이와 정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 이효는 음의 자리요, 오효는 양의 자리이지요. 여기에서 착안하여 이효와 오효의 음양을 바꾸면 37괘 풍화가인괘가 됩니다. 풍화가인괘의 내호괘는 감괘로 여기에서 돼지(豕)의 상이 나옵니다. 감괘의 가운데는 몸통이요, 양쪽 음은 어금니가 됩니다. 21괘 화뢰서합괘와 다음 괘인 27괘 산뢰이괘에서 음효들은 치아를 상징하고 있음을 앞에서 공부한 바 있습니다.


26-2.PNG


돼지는 성미가 급하고 억센 동물입니다. 종돈으로 쓰지 않는 수컷들은 보통 생후 3주 정도 지난 시기에 불까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성질이 온순해지고 육질이 좋아진다고 하지요. 저도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돼지 서너 마리를 키운 적이 있어서 돼지들의 습성과 불까기 이유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감괘는 중남中男이니 풍화가인괘의 내호괘는 숫돼지가 됩니다. 그런데 산천대축괘에서는 구이가 양이니 내호괘가 태괘로 바뀌었습니다. 태괘는 소녀小女를 상징하니 숫돼지가 불까기를 통해 양의 성질을 상실한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분시'입니다. 태괘는 동물로 양羊을 뜻하니 숫돼지가 거세 당한 후 성미가 온순해진 상이 나옵니다.


이때 돼지의 한쪽 어금니의 상이었던 풍화가인괘의 육이는 오효로 올라가 산천대축괘의 육오가 되었습니다. 즉, 산천대축괘 육오 효사의 '분시지아' 곧 불깐 돼지의 어금니는 육오 자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