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4.뇌천대장괘雷天大壯卦>-초구

협소한 시야로 경거망동하지 말라.

by 오종호


34.png


初九 壯于趾 征凶 有孚

象曰 壯于趾 其孚窮也

초구 장우지 정흉 유부

상왈 장우지 기부궁야


-발에 기운이 있을 때는 신념만 갖고 나가면 흉할 것이다.

-발에 기운이 있을 때는 신념이 궁색한 것이다.



초구는 신체 부위로 발, 발가락, 발꿈치, 그리고 앉은 자세로는 엉덩이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31괘 택산함괘에서 자세히 알아본 바 있습니다.


초구는 군자이기는 하나 경험이 부족한 신출내기와 같습니다. 굳센 기상을 가진 건괘의 처음에 위치하고 양 자리에 양으로 있으며 실중하여 중도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니 지나치게 강하게만 나아가려 하는 철부지인 것이지요. 기운이 발에 모여 있으니 차분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일단 움직이고 보는 미숙한 행동주의자와 같습니다. 현장에 처음 배치되어 정의감에 불타는 초보 형사의 상황이 연상됩니다.


'정흉 유부'는 '유부 정흉'이 도치된 것으로 해석해야 자연스럽다고 했습니다. 뒤에 있어야 할 것을 앞으로 끌어온 것이니 당연히 정흉征凶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언어에서든 정상적인 어순을 뒤바꿔 특정 단어나 구절의 뜻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치법을 사용합니다. '정흉 유부'를 이 관점으로 보지 않고 순서대로 풀이해 버리면 내용이 우스꽝스럽게 되고 맙니다.


공자는 발에만 기운이 모여 있을 때 분별없이 나가려는 태도는 신념이 궁색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