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4.뇌천대장괘雷天大壯卦>-구삼

모든 것을 지금 결론짓지 말라. 더 좋은 때를 위해 남겨 두라.

by 오종호



九三 小人用壯 君子用罔 貞厲 羝羊觸藩 羸其角

象曰 小人用壯 君子罔也

구삼 소인용장 군자용망 정려 저양촉번 이기각

상왈 소인용장 군자망야


-소인은 힘을 쓰지만 군자는 그물을 쓴다. 고수하면 위태로우니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다가 뿔이 걸리는 것처럼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소인은 힘을 쓰지만 군자는 물러나는 것이다.



구삼은 강한 내괘 건괘의 끝에 있으면서 양의 자리에 양으로 있어 매우 강한 기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중했으니 강함을 지혜롭게 쓰기 어렵지요. 그래서 구삼이 힘을 쓰는 방식은 숫양이 울타리를 부실 듯 뿔로 계속해서 들이받는 것처럼 저돌적일 뿐입니다.


'양羊'의 상은 구삼이 동할 때의 내괘 태괘에서 나옵니다(태위양兌爲羊).


반면에 군자는 힘을 쓰는 대신 그물을 씁니다. '그물(罔)'의 상은 구삼이 동할 때의 내호괘 리괘에서 나옵니다(離麗也리려야, 리괘는 걸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물이란 무엇일까요? 망罔은 망網과 같은 개념이니 여기서의 그물이란 곧 <<도덕경>> 73장의 '천망회회 소이불실 天網恢恢 疏而不失'에 쓰인 의미와 같습니다. 곧 하늘의 그물이지요. 이 천망(天網 또는 天罔)은 악한 사람을 잡을 용도로 하늘이 쳐 놓은 공명정대한 그물입니다. 리괘에서 공명정대함의 뜻이 나옵니다.


군자가 이 그물을 쓴다는 것은 곧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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