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5.화지진괘火地晉卦>-초육

조급해하지 말라. 성과를 만들 때가 아니라 열의를 보일 때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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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六 晉如摧如 貞吉 罔孚 裕无咎

象曰 晉如摧如 獨行正也 裕无咎 未受命也

초육 진여최여 정길 망부 유무구

상왈 진여최여 독행정야 유무구 미수명야


-나아가다가 꺾이니 바르게 해야 길하다. 믿음을 얻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게 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나아가다가 꺾이니 바름을 홀로 실천해야 하며 느긋하게 하면 허물이 없는 것은 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육은 실위, 실중한 자리입니다. 동하면 내괘가 진괘가 되어 나아가고자 하나 양 자리에 음으로 있어 경륜과 능력이 부족하기에 일에 막힘과 꺾임이 있게 됩니다. 내호괘 간괘에서 '최摧'의 상이 나옵니다. 또한 구사와 정응하고 있기는 하나 내호괘 간괘에 의해 가로막혀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분수를 알고 바르게 해야 한다고 주역은 말합니다. 마음만 조급해서 섣불리 일을 저질러 봐야 장애를 만나 지체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초육이 동하면 1~4효가 리괘가 되는데, 여기에서 '정貞'의 상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업무에 미숙한 신입사원이 처음부터 윗사람들의 신뢰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한 이치이니 그 점을 인정하고 자기 일에 능숙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이지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조급하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며 불안한 심리상태에서는 조직의 관점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일을 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수가 생기고 업무처리 속도가 늦더라도 신입사원이라는 점이 양해와 용납의 근거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슬기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쫓기듯 일하지 말고 회사의 목표와 상사들의 뜻을 이해하며 느긋한 마음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망부 유무구'의 의미입니다.


'독행정'은 그 형식이 10괘 천택리괘 초구 <소상전>의 '독행원獨行願'을 연상시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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