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5.화지진괘火地晉卦>-육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중정하게 하라. 인정 받는 때가 올 것이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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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二 晉如愁如 貞吉 受玆介福于其王母

象曰 受玆介福 以中正也

육이 진여수여 정길 수자개복우기왕모

상왈 수자개복 이중정야


-나아가다가 근심이 생기니 바르게 해야 길하다. 왕모에게서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큰 복을 받는 것은 중정으로 하기 때문이다.



육이는 득위, 득중하여 중정한 자리입니다. 화지진괘니 육이도 나아가는데(進) 육오가 음이니 정응을 이루지 못해 리더에게 발탁되지 못하는 상입니다.


육이의 앞길에 3~5효의 감괘가 있으니 근심(愁)이 생기게 됩니다.


육이가 동하면 내호괘가 리괘가 되니 여기에서 '정貞'의 상이 나옵니다. 화지진괘의 호괘는 39괘 수산건괘로 고생길이 암시되어 있는데, 육이가 동하면 호괘가 63괘 수화기제괘가 되니 근심도 고생도 머지 않아 해소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복福'의 의미가 나오게 됩니다. 같은 감괘도 어떤 소성괘와 짝하느냐에 따라 근심을 뜻하기도 하고 복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이처럼 양면성이 있습니다. 물의 차갑고 어두운 물상은 인간의 냉혹하고 음습하며 우울한 성정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맑은 덕과 깊은 지혜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감괘가 복으로 화化하는 것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육이의 정貞한 태도가 길吉함을 불러들이는 덕분입니다. 공자도 말한 육이의 '중정함' 덕택입니다.


육오는 양의 자리에 음으로 있어 여왕女王의 상인데 육친으로 보면 부친의 자리에 모친이 있는 것이어서 '왕모王母'의 의미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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